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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신부님 제 영혼이 썩어들어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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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하죠 [220.85.102.*]

2004-09-19 ㅣ No.3006

제가 남과 다른 생각을 많이 하는데, 말수도 별로 없고 그래서 다른 사람보다 말 할 기회도 적고 그래서 생각이 자꾸 고이기만 합니다.

 그때그때 살아있는 좋은 말들을 하고싶은데, 남편이나 주위사람들은 제말은 아랑곳 하지도 않고 아님 생각이 남달라서 그런지, 이번에 시골에 가야하는데 가서 기분만 상하고 올까봐 안간다고 했고요.

제겐 일상적 말할 사람이 없습니다.

말을 해도 잘 못 받아들이는 것 같고, 무서워 말도 못하겠어요.

그래서 자꾸 저주라는등 증오 보통사람은 생각하지도 않는 이상한 종교적 생각도 갖고있어서 성당다니기도 겁나고요.미사시간에 교리 듣다보면 답답해서 자꾸 안좋은 생각만 들어 성당은 안다닙니다.

어제 꿈엔 제 영혼이 벌레에 먹히는 꿈을 꾸었는데 꼭 너무 생생했어요.

살아있는데 꼭 죽은 사람같고, 꼭 모든일이 나쁜쪽으로만 받아들이고(남편), 신랑은 항상 싫은 소리만 해대니 내입에서 생각에서 나쁜 생각만 자꾸 듭니다.

저주라든지 주님에대한 엄청난 욕, 원망이 자꾸 머릿속에서 챗바퀴돌듯 자꾸 돌아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엔 이상한 꿈도 자꾸 꾸고, 어쩔땐 정말 미쳐버릴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람들한테 말한마디 건너는게 너무 힘이 들고, 다른 사람처럼 가족간에 대화도 없고 생활이 매일 너무 답답해 죽겠습니다.

도대체 어떻해 해야 됩니까?  왜 저만 이렇게 꽉 막혀야 하는지 하느님이 너무 원망스럽웠어요.

전 이미 생각해선 안된 종교선까지 간것 같고, 살아있는 말을 할 곳이 없습니다.

남편도 정말 원수같이 원망스럽기만하고 추석만되면 다짜고짜 시골만 가자고 난리고, 집에서 말도 못하게 하는사람이 저만 물건같이 사용하는 것 같아 화가나고 인간성도 보입니다.

정말 너무 힘이들고 사람들 말받이만 되는 것 같아 미치겠는데, 그런건 거들떠도 보지 않네요.

도대체 전 어떻해 해야됩니까?

이대로 그냥 살다가 구원도 못받고 죽어야 됩니까?

저도 똑같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왜 제 환경이 이다지도 특이한지 모르겠네요.

저도 평범한 특별히 착하지도 특이하지도 않은 정말 평범한 사람인데, 어쩌다 저만 이렇게 된겁니까?네?

그리고 왜 전 혼자 있어야 하는 시간이 이리도 길고길고 긴거죠? 왜 저혼자만 사람들과 단절 된 겁니까?

혼자있음 별생각 다납니다. 정상적인 대화 생각을 할수 있는데 그 기회가 제대로 주어지질 않는군요.

그리고 너무 짧습니다.

전 주로 남의 말을 들어야 하는 입장인데, 제 예기를 하기 싫다기 보단, 혹시 남들이 놀랄까봐 폐를 끼칠까봐, 아님 할말을 잃어서 그런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그때그때 시간도 안맞아 거의 속으로만 생각합니다. 그래서 말이 생각이 고여서 흐르질 못해서 영혼이 썩어들어가나 봅니다.

이 이야긴 정말 너무 답답하고 힘이 들어서 몇자 적었습니다. 제겐 너무 큰 고통이고 괴로움입니다.

말한마디만 할 수 있다면 정말 씻은 듯이 낫을 수 잇을것 같은데, 그게 안되네요.

전화로 말고 사람 얼굴 보면서 말이죠.

저땜에 혹시 이웃이나 다른사람에게 폐라도 될까봐, 말걸기도 더욱 자신 없고 조심스럽습니다.

성당을 다니고 싶어도 미사만 보고 왔다갔다한다면 별 소용도 없을 것 같구요.

새로운 사람을 사귀고 싶지만, 집안 분위기 오가는 대화며 제 몰골이며 말이 아니라 감히 엄두도 못냅니다.

이번에 시골을 가야하는데, 시어머님한텐 갈 것 처럼 말했지만 어차피 사람들과 겉다른 말만 할 바엔 못 갈 것 같습니다. 이젠 그런 말도 신물이 납니다.

그런 대환 정말 이젠 못하겠어요.

남과 순수한 말을 하고싶어요. 그리고 밖에서 맘껏 떠들고 예기도 하고 살고 싶습니다.

돈보다 일보다 편한한 삶보다 그렇게 살아보고 싶습니다.

혼자 집안일 하는 것도 무섭습니다. 밥 먹는 것도 무섭구 별로 먹고 싶은 것도 없어요.

살아있는데 꼭 죽은 사람처럼 사는 것 같아, 정말 답답합니다.

그리고 죄송하지만 아이디나 비밀번호를 꼭 입력 하지 않고도 글을 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로긴하고 시간 끌다보면, 생각이 퇴색되고 바껴서 좋은 의도가 나쁘게 됩니다.

이렇게 나마 말을 할 수 있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모든 사람 행복하길 바랍니다.

지금 밖엔 인기척이 나는데, 말을 걸을 핑계꺼리가 없어 속만 태우네요.

뭐라 말할 핑계가 하나도 안생겨 속상합니다.

이거 생각하는 것도 정말 힘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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