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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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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진 [joyro] 쪽지 캡슐

2004-01-07 ㅣ No.6239

우리는 신앙의 여정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하고

그분을 만나고자 하는 열정과 희망으로 자신들의 신앙 생활을 유지해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왠지 자신의 신앙 안에서 발견하는 모습은

하느님의 모습이라기 보다

나약하고 너무도 나약해서 깨어지기 쉬운 자신의 모습,

죄와 어둠에 빠져 허우적 대고 있는 모습,

바로 그 무엇도 아닌 자신의 모습일 경우가 더욱 많은 듯하다.

 

나 역시 수도 생활을 해오면서 하느님을 깊이 알아간다기보다

내가 얼마나 부족한 인간인지

수도 생활이라는 삶에로 불리움을 받기에는 너무도 부족한 인간이라는 것을

더욱 깊이 알아가고 있다.

 

이런 나약한 인간인 자신의 모습들 안에서

좌절과 포기로 하느님과 등을 돌기보다

우리의 나약함을 사랑하셔서 그 나약함과 함께 하시고 계시는 하느님을

발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나약한 인간이 무엇을 이루어내고 있기 보다

하느님의 섭리와 계획안에서 그저 인간은 "예"라는 대답으로

그분의 사업에 협조를 행할 수 있음을 알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오늘 1독서의 말씀 중에서 우리가 사랑을 행해야 하는 이유를

"하느님께서 우리를 그토록 사랑하시니" 라는 말씀으로 대답을 주고 있다.

 

우리의 참된 모습을 알아가는 여정 안에서 드러나는

나의 나약함으로 인해 하느님을 저버리기 보다

그 나약함과 함께 하시고 계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것.

그곳에서 우리가 행해야 하는 사랑의 출발점을 발견하게 된다.

 

어떻게 그런 하느님이 가능하신 것일까?

그것은 바로 우리가 믿는 하느님을 강자의 하느님이 아닌

가난한 자들의 하느님,

나약한 이들의 하느님,

살아있는 자들의 하느님이시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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