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제대로 알지도 못한채 사기라 강변하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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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석 [rhamian] 쪽지 캡슐

2012-10-25 ㅣ No.1600

어떤 이슈에 대해 찬반이 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의 생각이 워낙 다양하니 당연한 일이겠지요.
문제는, 다른 사람의 주장을 제대로 이해조차 하지 못한채
혹은, 알면서도 자신의 자존심이나 다른 어떤 것을 위해
다른 사람의 주장을 왜곡하는 것입니다.

오늘 또 그런 글이 하나 올라왔군요.
상대의 주장 중 가장 간단한 내용조차 모르면서
과연 논란이 되던 그 주제들의 실체는 제대로 이해했는지 의문입니다.


1. 광우병 논란

미국소 = 광우병 이라고요?
일부 잘 모르는 사람들이 그렇게 주장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혹은 일부러 그렇게 과장한 사람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런 부류는 찬성이건 반대건 어디나 적은 수로 존재합니다.
중요한 것은 상대의 주장의 본질을 보는 것이지요.

사실, 미국소 수입에 대해 반대를 외쳤던 사람들은 단 하나의 이유만 가지고 반대를 했던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마다 각기 중심에 두는 이유들이 달랐지요.
어떤 이들은 자신과 주위 사람들, 국민들이 광우병의 위험에 노출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어떤 이들은 적절하지 못한 교역조건 때문에...
어떤 이들은 정부가 국민의 의사를 들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양한 이유를 가진 이들이 모여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반대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들 중
극소수의 사람들이 잘못알고 주장했던 그 하나의 이유를 들어 말도 안된다 이야기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국소 = 광우병이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참고로,
올해 4월인가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되었지요.
당시 정부는 "미국에서 광우병소가 발견되면 즉각 수입을 중단하겠다" 신문광고까지 냈지요.
하지만, 실제로는 수입 중단 안했습니다. 못했지요.
왜냐하면 그 광고 자체가 사기였으니까요.
(그 광고내기 전에 이미 미국과 광우병위험 통제국 수위가 낮춰지지 않으면 수입 중단 불가로 협상을 했다 합니다.)
심지어는 조사단이 미국에 방문해서도 농장주조차 만나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2. 용산참사

용산 문제가 돈 받고 끝났다?
참사는 이미 기억에서 멀어진 모양입니다.
근본 문제가 뭔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제대로 알고나 욕을 하건 말건 해야겠지요.

용산 문제의 초점은 개발논리와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해가 상충되었을 때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정말 재개발이 필요한 것인지, 그리고 그 재개발로 인해 손해를 보는 사람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이런 것들를 충분히 고민하고 판단해야 합니다.

시위대의 폭력성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그 이전에 있었던 불법용역깡패들의 폭력에는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이 게시판에서는 자신이 생각하는 "찌질이"들을 응징하기 위해 비하와 욕설, 저주를 내뿜고 있지요.
왜 자신의 욕설과 저주에는 상대가 행한 (자신만의 기준에 의한)"찌질한 짓" 때문이라는 이유를 내세우면서
재개발 피해자들의 시위에는 그런 잣대를 대지 않을까요?
오히려 그 피해자들은 불법 용역 깡패들에 의해 게시판의 작은 감정싸움보다 훨씬 더 큰 폭력과 모욕을 받은 사람들인데 말이죠.

그리고, 당시 재개발 판단이 제대로 된 것이었냐..하는 점은
지금 용산의 재개발 사업이 어떻게 되었냐를 보면 명확히 나옵니다.
지금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군요.


오늘은 여기까지만 우선 적겠습니다.

최소한 남을 욕할 때는
기초적인 것이라도 제대로 알고 하는
가장 기본적인 염치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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