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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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한 아가에게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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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홍 [martia04] 쪽지 캡슐

2004-03-03 ㅣ No.9996

 
    *** 낙태한 아가에게 보내는 편지. *** 기쁘게 맞이했다면 지금쯤.... 어른이 되어 있을 아가야 하느님이 보내주신 아가를 가파른 산 동네의 오르내림이 너무 힘들다는 이유로 아가를 거부한 아빠의 잘못을 깊히 뉘우치고 있단다. 감히 사랑한다는 말을 못하는 우리 아가야! 사순 시기를 맞으며 며칠 전,, 너의 엄마와 함께 피정의 시간을 가졌단다. 첫 시간은 하느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아가들이 엄마의 몸 속에서 어떻게 자라는지 동영상을 통해 보았단다. 그리고 진행하는 분들이 노랑, 파랑, 분홍, 하늘색들의 하드 모양의 편지지를 나눠주며 낙태한 아가들에게 편지를 쓰라고 하더구나 그런데 엄마가 아빠에게 속삭이더구나 처음 들어 본 이름..., 아가야 엄마가 너에게 지어준 세상의 이름이란다. 순간 터져 나오려는 눈물을 참다 결국 편지를 쓰지 못하고 집에 왔단다. 한밤... 심야에 참았던 눈물이 한없이 터져 나오더구나 그간 살아온 여정 중에 아픔과 슬픔들이 참 많았는 데도 이러치 않았는데...왜 일까?.. 엄마의 몸 속 따뜻한 아가의 방에 순식간에 아가의 생명을 앗아가는 차가운 금속의 도구들.... 그것들을 피하기 위해 아가는 얼마나 몸부림 쳤을지.... 이제 와서 이 미련한 아빠의 잘못에 가슴을 친들 뒤 돌릴 수 없음을 알지만 사죄하고 싶구나 진심으로 하느님께 그리고 아가에게 용서를 청한다. 귀여웠을 아가야 잘 가거라 꽃 속에서 잠들듯 하늘나라로 가거라 고요히 눈을 감고 하늘나라로 가거라 하느님 품속에서 편히 쉬어라. . * * * * * * * * 참으로 미련하고 부끄러운 지난 잘못이 하느님이 부르시는 날이 다가올 수록 아픔이 더 하여 다가옵니다. 주여, 이 살인자에게 자비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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