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 you, GO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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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장애가 무엇일까요? 누군가는 얘기합니다. 편견과 내 고집이 만들어낸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장애라고요- 걷지 못하고, 뛰지 못하는 것이 장애일까요? 아니면 사람을 진정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나의 잣대로 판단하는 것이 장애일까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건강하지 못한 몸과 정신을 보며 하느님, 대체 왜 내게 이러한 고통을 주시냐며 불평하고 원망하는 것이 편한 아직도 철들지 않은 저는 이 영화의 예고편을 보며 예고편의 첫 대사가 기억납니다. '줄리안 낳았을 때 그이가 참 좋아했는데...' 하느님의 마음 또한 그러하셨겠지요. 태초부터 나를 알고 보내신 그 분께서는 제가 이렇게 음울하고, 색안경을 잔뜩 끼고, 나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그런 사람으로 살아갈 것이라는 것을 아셨겠지만 그럼에도 제가 세상에 태어났을 때 하느님께서는 손수 만드신 저를 보시니 참 좋다고 말씀하셨겠죠. 저의 부모 또한 마찬가지 일 겁니다. 그래서 보고싶습니다. 불편한 몸을 가진 아들과 그런 아들에게 포기하라고, 절대 안된다던 아버지가 어떻게 극복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다시 둘이. 함께. 서로. 라는 말이 자연스러워졌는지 말입니다. 이벤트니까 응모해보아야지~ 했던 이벤트 페이지를 보고 한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또한 이끄심일까요? 그렇다면 나 또한 감사하다고 말씀드려야 겠습니다. Thank you, GOD. 0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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