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5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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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간의 자기 폐쇄성 [Re : 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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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경 [h2kfr] 쪽지 캡슐

2001-09-01 ㅣ No.573

+ 찬미 예수님 !!!

 

    혹자는 "인간에게는 죄로 향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합니다.  물론 <창세기>의 원죄 이야기를 근거로 하는 말입니다.  이러한 경향 때문에 일반적으로 인간은 스스로 죄를 지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혹자는 "인간은 자기 폐쇄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합니다.  여기서 "자기 폐쇄성"이란 하느님께 대하여 열린 마음을 갖지 못하고 스스로 하느님과의 관계를 단절시킴을 의미합니다.  즉 하느님께서 원하시지는 않지만, 인간 스스로 죄를 지음으로써 하느님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창조 질서를 깨뜨린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기 폐쇄성의 결과로 원죄는 저질러졌다고 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교 신앙을 갖는다는 것은 이러한 "자기 폐쇄성"의 경향을 없애고, 하느님께로 향하는 "자기 개방"을 뜻합니다.  이러한 하느님께로 향한  "자기 개방"이야말로 인간의 구원 상태를 뜻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간의 죄로 향하는 경향"이나 "인간의 자기 폐쇄성"을 <창세기>에서는 "뱀의 유혹"으로 형상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죄에 대한 이러한 인간의 경향에 대한 상징적 형상화는 꼭 "뱀"이 아니더라도 성서 저술 당시의 사람들에게 부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다른 어떤 것으로 얼마든지 대체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는 꼭 상징적 형상화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직접적인 표현으로 인간의 이러한 경향에 대해서 묘사할 수도 있었겠지요.

 

    그러나 # 571에서 말씀 드린 것 같이 "뱀"이라는 지엽적인 문제에 너무 매달리지 않으심이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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