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욕해도 좋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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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진 [pero36] 쪽지 캡슐

1999-07-12 ㅣ No.202

이곳에서 며칠동안 토론을 하면서 느낀점은

 

여전히 우리나라는 정신을 못차린다는 점이다.

 

나를 매카시적인 놈이라고 욕해도 좋다.

 

하지만 난 이것이 진리라 믿는다. 북한은 우리가 아무리 팔을 벌려도 결코 안기지 않는다.

 

북한은 한마디로 미치광이의 국가요,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독재국가이니까.

 

사상의 자유....좋다.

 

우리는 민주공화국에 살고 있다. 사상의 자유도 있다. 하지만 그 자유라는것은 어디까지나 국가의 안녕과 국민의 복지를 위한다는 범위내에서 가능하다.

사회주의, 공산주의.... 그것을 자기사상으로 가지고 있다고 해서 문제될 것이 어디있냐고 하겠지만

 

그것은 우리를 병들게하고 국가안보를 위급하게하는 것들이다.

 

그리고 군인이 성직자라고 하는 말.....

 

내 관점에서 이세상의 모든 직업중 자기자신을 희생하며 남을 위해 봉사하는 직업은 모두 성직이다.

 

길에서 쓰레기를 치우는 환경미화원도, 열심히 구두를 닦는 미화원도.... 모두 성직이다.

 

성직자라는 사전적 의미에 국한되어 나를 욕하는 이들.... 성경구절 하나만을 가지고 천주교를 마리아교라 욕하는 몰지각한 개신교도들과 무슨 차이가 있는가?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북한을 적으로 생각하면 안된다?

 

내 부모, 내 형제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는 그들에게 적개심을 품는 것이 주님의 사랑에 반하는 짓이란 말인가?

그것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돕더라도 의식을 가지고 경게심은 늦추지말라고 말하는 것이 전쟁광이고 적그리스도적인 사고란 말인가?

 

북한의 도발이 있을때면 조작설, 음모설 운운하며 마치 북한의 손을 들어주려고하는 사람들.

그들이야말로 진짜 빨갱이다.

나라를 좀먹는 쓰레기같은 존재들이다.

6. 25때 북괴놈들의 꽁무니를 쫓던 부역자들과 다름없다.

북한지역에서 자신이 다니던 성당의 외국인 신부님을 인민군에게 고발한 배교자들과 다름없다.

 

그래. 당신들은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기위해 북한이 하는 말이라면 동포의 소리라 생각하고

100% 믿으시오.

그리고 그들이 쌀을 군량미로 쓰든말든

그걸 돈으로 바꿔 무기를 사든 말든

그냥 퍼 주시오.

 

단, 만약 이 땅에 다시 적의 손길이 미칠때 "우리 군이 뭐하나"  "군이 무능해서..."라는 말은 하지 마시오.

역겨우니까....

 

아직도 지하에서 울분에 몸을 떠실 선배군인들의 업적이 주님사랑이라는 명분으로 이토록 무참히 땅에 떨어지는 꼴을 다시는 못보겠소.

 

기억하시오.

50년전

왜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피흘리며 죽어갔는지

사상의 자유가 우리에게 무엇을 안겨주었는지

 

 

당신들은 그렇게 주님사랑 실천하고 천국에 들어가시오.

 

나는 당신들말대로

 

오로지 빨갱이 잡는일에 몰두하고 국민들에게 반공사상으로 무장하라고 외치다가

 

주님께서 그 일로 지옥에 가라고 하신다면 갈테니까.

 

우리 가톨릭이 점점 친북화 되어가는 꼴은 정말 역겹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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