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재현님께...(공릉동 아줌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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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희 [moduda] 쪽지 캡슐

2005-07-20 ㅣ No.1993

제 리플에 대한 님의 답글 잘 보았습니다.

 먼저 제가 쓴 글을 곡해하신것 같아 말씀드립니다.

폭력!안됩니다. 아무리 명분이 옳다 아여도 폭력은 안됩니다.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이미 말씀 드렸다시피 그 분들은 극히 일부분일 뿐입니다.

집회에 나오시는 분들 대다수가 평화시위자들 입니다. 제가 말하는 요지도 님의 부모님들께서 집회에 나오실꺼란 얘기였지 극히 일부분인 그분들처럼 하실꺼란 얘기는 아니였습니다.

당연 저도 평화시위자 입니다. 그런데,

저희가 애초에 성당에 다니는 신도들에게 반감이 있었을까요?

아니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님께서 말씀하셨다시피 신도들까지 속여가면서 납골당 설치 안한다고 구청에 공문 보내시고 지금에 와서 다시 납골당설치를 주장하시니 이렇게 된 것입니다.

처음부터 터놓고 주민들 의견 수렴하셔서 일을 진행하셨다면 주민들의 감정이 이렇게까지 악화되진 않았겠지요.

또한 신도님들 사이에서도 님처럼 그저 방관자적 입장을 가지신 분들이 계시는 반면 어느 아파트 부녀회에서 보상금을 요구해 들어주면 집회 안하겠다고 악성루머 퍼트리는(근거있고 증인있슴) 그런 분들도 계십니다.

꼭 있죠 그런 분들.

마찬가지로 반대하시는 분들 중에도 과격시위 하시는 분들 계시는 반면 평화적 시위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다는 겁니다.

이런 사람 있으면 저런 사람 있고 저런 사람 있으면 이런 사람 있는 것 세상 사는 이치 입니다.

그리고 보건복지부에 종교단체납골당설치기준을 보니 이런 말이 있더군요.

하나,

납골묘는 사원.묘지.화장장 그밖에 지방자치단체의 조례가 정하는 엄숙한 장소에 설치하여야 함:

학교 옆이 엄숙한 곳입니까? 저는 학교가 밝고 명랑한 곳이라고는 생각 했어도 엄숙한 곳이란 생각은 못햇습니다.

하나,

납골묘 설치 신고시 가격표 게시할 것: 그러면 님들이 얘기하는 비영리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데요. 결국은 천주교사업이 맞다는 얘기가 되는군요.

하나,

찬성하시는 거의 모든 신자님들 말씀 집값하락:

그래서 제가 말씀드렸습니다. 절대고 잡히지 않을 것 같은 강남 집값 납골당 하나 들어서면 두말 필요없이 잡히지 않겠습니까?

표재현님! 저희가 처음부터 지금까지 말씀 드리는 건 하나 입니다.

제가 눈에 넣어도 안아플 자식들이 죽음의 그림자만 보고 살게 할 수는 없다.

그 아이들의 통학로와 운동장(납골당 3202기의 성당 주차장 20대 수요)을 영구차와 납골당 방문객의 주차장으로 내 줄수는 없지 않느냐는 겁니다.

제가 카돌릭신문을 보니까 전주 공원묘지내에 3천기의 납골묘가 생긴다고 하더군요.

정말 납골당이 필요하다면 먼저 그렇게 솔선수범하시고 국민들의 사고가 조금 더 열린다음 시내 성당에 설치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바램입니다. 물론 그 때라도  학교와 이웃은 피하셨으면 하고요.

적어도 학교와 1km정도는 떨어져 있었으면 하는 제 바램이 너무 이기적입니까?

그리고 또 한가지, 이 말씀은 안드리고 싶었지만 도의상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말씀드립니다.

님이 올리신 글을 읽다 보니 상당히 저돌적이고 감정적인 분이란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일부 과격하신 그분들이 그러하셨다면 님도 조용히 계시지는 않았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또한 님께서 올리신 리플들을 보면 보는 이들이 적어도 십분이상은 얼음을 물어야 할 정도로 과격하시던데요 그렇다면 그 분들과 다를게 뭐가 있겠습니까?

님께서 올리신 글을 보며 일부는 맞장구 치고 일부는 치를 떨고 있겠지요.

그 글들을 보면 님께서는  절대로 방관자가 아니라 태릉성당을 비호하는 입장이라는 것이 너무도 확연히 나타납니다. 사태의 핵심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고 말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주민들의 입장에서 여기 글 올리시는 분들 거의가 님보다 연장자분들 입니다.

되도록이면 언어 선택에 신중을 기울이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두서 없는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거듭 언어선택에 신중을 기울여서 힘이 없어 성당측의 인정에 호소할 수밖에 없는 태릉초교와 공릉중학교의 학부모님들을 두번 울리시는 일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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