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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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저주받은 내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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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122.35.110.*]

2012-12-13 ㅣ No.10047

제가  이런말 하면 다 색안경 끼고 제 글을 읽으시겠지만 저는 정신분열증으로 판명받아 정신질환 장애자 3급의 판정을 받은 여자 장애자이고 초등 5학년 딸을 둔 아줌마 입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사실만 쓰며 솔직하게 제 자신의 과오를 인정할 것을 약속합니다

서울에 있는 4년제대학 1학년 겨울 방학때부터 병이 발병하여 2학년 2학기때 중퇴하고 집에서 백수로만 살아온 지금까지 25년이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정신과 약을 먹었습니다.
지금은 상태가 아주 좋아져 약먹는 것 외에는 정상인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상태에 만족하면서 하느님께 찬미드리며 평범한 일상을 만끽하고 있었는데
오늘 그 행복이 깨어졌습니다.

성령의 은사를 3가지나 받은 언니를 만났는데 그 언니가 50살인데 이번에 수능을 봐서 전문대학에 입학했습니다
낮에 차한잔 마시면서 이야기 했는데 그 언니가 저에게 다시 대학을 다니라고 좋은 뜻으로 저에게 호감을 가지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저도 그 언니처럼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에 재입학 하고 싶습니다
제가 병이 재발할 때마다 학교에 가서 알아보았는데 제가 학점이 좋아 자리만 있으면 다시 얼마든지 재입학 할 수가 있다고 했습니다.

아이가 이제 다 커서 시간이 남아돌아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공부하면 아이나 저를 위해서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없습니다 
물론 제가 장애자이니까 입학을 해도 좋은 학점을 따지 못해서 졸업하기가 힘들다는 것은 명백한 일이지만
돈이 없는 언니 입장에서는 저처럼 부유한 여자가 돈 때문에 대학을 망설인다는 것이 이해가 안될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그래서 그 언니에게는 말도 못하고 여기다 벙어리 냉가슴 앓는 고민을 풀어놓은 것입니다

그리고 사실 진짜 문제는 돈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저를 다 욕하시겠지만 풍요속에 빈곤이라고 전 정말 돈이 없습니다.
제 명의로는 재산이 꽤 많이 있는데 무서운 친정아버지가 다 관리하고 있어 아버지에게 매주마다 용돈을 타쓰고 있습니다.
제 명의의 통장도 다 아버지가 일일이 체크하시고 1-2 만원의 오차에도 불호령이 떨어집니다.
저는 한달에 40만원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제 주위 사람들은 제가 부잣집 외동딸이라도 다들 돈을 많이 받는다고 부러워 하는데 사실 저는 1만원에도 돈이 아까워 바들바들 떱니다
주변 아줌마들은 제가 한달에 2-3백만원 쓰고 사는지 압니다.

돈도 돈이지만 제가 아버지를 설득해서 대학을 입학해도 졸업할 자신이 없다는 겁니다
한학기에 500만원이나 하는 학비를 내고 다닐텐데 그렇게 많은 돈을 내고도 이 늦은 나이에 대학을 다시 들어가
무엇을 하자는 건지
전 너무 오래동안 아파서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전문적으로 일할 수 있는 대학 졸업장이 꼭 필요합니다.
머리가 굳어서 계산원은 불가능하고 아이돌보는 일은 약의 독한 후유증 때문에 힘든일은 할 수 업습니다
정말 제가 봐도 그냥 무능해도 지금 이대로의 상태가 제일 행복합니다.

하지만 하지만 아무리 아파도 저도 사람이고 이렇게 45살이나 되어 보니 돈이 전부도 아니고 제가 할수만 있다면
꿈을 가지고 싶습니다 
제가 남편 말대로 너무 오랫동안 아파서 현실 인식이 불가능한 것일까요?
남편은 저의 말은 들어보지도 않고 저랑 대화조차 하기 싫다며 얼굴을 돌리고 마루에서 잡니다
우리 남편은 저에게 정말 모욕적인 말을 수시로 너무나 쉽게 합니다
남편에게 기분상하는 말을 안듣는 날이 정말 이상한 날일 정도입니다

남편과의 관계 변화를 위해서도 저에게 돈을 벌 수 있는 자격증 취득이 정말 간절한 것입니다
요즘 남자들은 -특히 우리 남편-  아내가 능력이 없으면 무슨 발길에 차이는 강아지 취급을 합니다
이혼을 하려고 해도 저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못합니다

친구들은 그렇게 돈이 많은데 왜 이혼을 못하는지 이해를 못합니다
큰오빠는 지능이 낮아 자기 밥벌이도 못합니다
작은 오빠는 그중 제일 낳은데 아이가 셋이고 마음이 심약하여 제가 이혼할까봐 전전긍긍합니다
아버지는 잔소리가 기본이 3시간이고 우리 식구들을 모두 우울증 환자로 만든 정신병 제조기 입니다
엄마는 각종 디스크 수술에 허리, 무릅까지 수술하셔서 반송장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나마 제가 행복할 수 있는 것이 밥순이 취급받으면서 남편의 온갖 모욕적인 말들을 쓰레기 처럼 제 가슴에 주워담고 살아야 합니다
저는 너무 우울하고 약이 없으면 살수 없을 정도로 자존감이 많이 낮습니다
25년 동안 너는 정신병자이니까 무능하고 어리석어서 정상인하고 사귀어서는 안된다고 아버지나 남편에게 세뇌당할때로 당해
저는 제 자신이 청소부 아줌마보다 더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이 정말 그렇습니다

저는 대학을 졸업하면 전문 상담원이 되고 싶습니다
저는 병은 있지만 천성적으로 남을 배려하는 기질이 와성하여 남의 마음을 잘 헤아릴 줄 압니다
전 정말 꼬옥 상담원이 되고 싶습니다
특히 천주교 신자들을 위해서 상담하고 싶습니다

25년이나 썩을 대로 썩은 머리고 과연 대학 졸업장을 딸 수 있을까요?
졸업만 할 수 있다면 돼지저금통이라도 뜯어서 대학에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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