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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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삶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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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천 [yudobia] 쪽지 캡슐

2023-06-11 ㅣ No.102690

 

 



                                      옛 삶터  

 

    

     북한산으로 향하는 계단이 사람이다니던 산길 따라 놓여져 있습니다

     지가 멋대로 자람 키큰 잡초들과 잡목들 위로 찬넬로 다리를 놓고 그 위에

     계단을 만들어 놨지요

     홍은동 산 계곡 개울에서 북한산으로 오르는 길에 만들어져 있지요

     본인이 17살 고등학교 1학년때 살던 집이 이곳에 있어서 가끔씩 생각이

     나 찾아오는곳 이랍니다

     등산코스 입구의 길 계단옆에 화장실이 하나 있지요

     하얀 사기로 잘 만들어진 변기에는 맑은 물이 고여져 있습니다

     그리고 저녁 어둑할때 화장실에 들어서면 자동으로 LED 전등이 켜지고서

     조용한 클래식 경음악이 흘러 나옵니다

     이 화장실 있던 자리가 그 옛날 본인이 살던 집이 있었지요

     시멘트 불럭으로 몸체를 만들고 널판지로 지붕을 하고 그 위에 기와를

     올려 만든 집 이었지요

     방 2개와 부억이 있었지요

     이집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3년간 군 대를 갔다왔고 결혼전까지

     남동생 2과 여동생 그리고 부모님과 모두 6식구가 거주했었지요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했고 고3때에 경인지구 기능 경기대회에서 은메달을

     전국 기능 경기 대회에서 금 메달을 획득 했지요

     전국 기능경기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21세 미만이어서 국제

     기능올림픽에 출전하는 영광을 갖었었지요

     그리고 1973년 본인이 결혼후 분가를 했지요

     부모를 모시고 동생들과 살던 집이 이곳에 있었답니다

     집으로 오르는 길이 산비탈 길이었고 개발 난 지역이어서 철거를 했으며

     지금은 이렇게 북한산으로 향하는 등산로가 된것이지요

     개울로 부터 등산로 입구에 북한산으로 가는 방향 표시가 있지요

     학창 시절을 보낸 곳이어서 가끔씩 생각이 나면 한번씩 둘러 본답니다

     이곳으로 오기전 홍은동 입구 포방터 부근에서 전셋방을 전전 궁궁하며

     어렵살이 이사를 자주하면서 살았지요

     식구가 많아 반기는 집 주인이 없어 전셋방 구하기 힘들었답니다

     거의 해마다 이사를 했답니다

     흙으로 만들어진 불럭으로 지은 방한칸 부억 하나나 둘인 집들이 산중턱까지

     지어져 있지요

     무허가 집으로 주로 하룻밤에 지어진답니다

     낮에 지으면 산림계에서 들이 닥쳐 철거를 하지요

     산길이 있는 경사진 산이며 국유림인데 말뚝 박고 내것이란 표시를 해 놓고

     반듯하게 집터를 다듬은 다음 황토 흙집을 짓지요

     집터는 돈한푼 들지 않고 불럭도 주변에 널려있는 황토흙으로 만들고 널판지

     등 목재는 중고 목재 취급소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사지요

     그리고 한 1~2년 살다가 팔고 이사를 간답니다

     그 집판돈으로 생활비로 쓰고 남어지 돈으론 다른 곳에 가 이같이 무허가

     집을 짓는답니다

     이런 집에 전세를 들어 살다보니 자주 이사가는 형편이 된답니다

     자주 이사를 하다보니 힘겹고 해서 내 집이 갖고 싶었답니다

     이사가지 않고 내집에서 오래 살았으면 하는 생각 뿐이었답니다

     그래서 이곳 세검정과 경계지점에 있는 무허가 집을 눈여겨 보게

     됐지요

     알아본 걸과 이 부근에선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살수있던 집이었지요

     아직 제대로 다듬어진 길도 없었지만 현 전세 비용으로 내집을 마련하기

     위해선 어쩔수가 없었답니다

     방한칸 부억 한칸 무허가 집이었지요

     우리 식구가 살기엔 방 한칸이 더있어야 했지요

     사방엔 모두 집을 짓고 있어서 돌아다니며 황토 불럭을 찍는 방법,

     구둘 놓는 방법,벽을 쌓고 지붕을 만드는 방법등을 세심히 관찰하고

     어린것이 건방지다는 소리를 들어가며 결심을 했답니다

     드디어 전셋값으로 방하나부억하나인 집을 샀지요

     한 1주에 걸쳐 방한칸을 붙여짓기로 하고 행동 개시를 했답니다

     빈터에 불럭을 찍어 널어 말리고 필요한 판자 구둘돌 문틀을 사는둥

     준비를 단단히 하고 하룻 밤에 방한칸을 붙여 만들었답니다

     그때가 고등하교 1학년 초기 때였지요

     이렇게 해서 이곳으로 이사와 자리를 잡고 살았지요

     내집 마련을 위한 소원이 이루어져 당시 무척이나 기분 좋았었답니다

     이렇게 지내던 추억이 자꾸만 생각나 이미 없어졌지만 가보고 싶답니다

     창문을 내다 보니 해지기전 풍경을 보이고 있습니다

     6월초, 여름으로 접어들었습니다

     한 겨울 때보다 낮이 많이도 길어졌습니다

     10일후면 하지지요

     낮이 가장 길때군요

     춥지도 덮지도 않은 때입니다

     산에 숲들이 짙은 초록색을 띄고 있습니다

     숨막히던 코로나 시대도 물러났습니다

     어제는 종일 기분이 우울해서 힘겨웠지요

     오늘 아침엔 우울했던 기분이 가시고 아주 상쾌합니다

     이렇게 삶은 이어갑니다

     어짜피 이어지는 삶, 즐거운 분위기가 되도록 노력하기로 다짐해 본답니다

                                                  (작성: 2023. 06. 11.)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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