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으로부터 온 편지

스크랩 인쇄

성령선교수녀회 [ssps] 쪽지 캡슐

2000-02-18 ㅣ No.944

성령선교수녀회(S.Sp.S) 선교부   

www.shinbiro.com/~cmssps   (02)741-4895  김 베로니카 수녀

 

 

 

예수님으로부터 온 편지

 

 

나의 소중한 친구에게

나는 내 제자들을 통해 이 편지를 너에게 보내는 것이란다.

난 진실로 내가 너의 삶에 중요한 의미가 되기를 무척 원하며, 또 내가 얼마나 너를 사랑하고 돌보아 주기를 원하는지 네가 알아주기를 바라고 오늘 아침 내가 잠에서 깨어나 눈을 떴을 때, 네 방안 가득히 넘실대는 눈부신 햇살 속에서 내가 이미 너와 함께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겠니? 사실, 난 네가 "안녕"하고 인사해 주기를 얼마나 바랐는지 모른단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넌 무심히 지나치고 말더구나. 그래서 난 아마도 너무 이른 아침이라서 제대로 날 알아보지 못했겠구나 하고 생각했단다. 그래서 난 다시 네가 방문을 나설 때 너의 관심을 끌어 보려고 가볍고 부드러운 미풍으로 네 얼굴에 입맞춤했고, 꽃내음 가득한 향기로운 숨결로 네 주위를 맴돌았지. 그리고는 나뭇가지 위에 앉은 새들을 통해 나의 사랑의 노래를 부르기도 했지. 그런데도 넌 나를 알아보지 못하더구나.

 

얼마 후, 난 네가 다른 너의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있는 걸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야 했어. 정말이지 난 얼마나 네가 나와도 이야기해 주기를 바랐는지····

기다리고 또 기다렸는데도 넌 계속 나에겐 말 한마디 건네지 않고 네 할 일만 하더구나. 오후엔 네게 상큼한 소낙비와 반짝이는 빗방울을 보냈었지. 거기에다 너의 관심을 끌어보려고 천둥으로 한 두 번 소리지르기까지 했었어. 그리곤 솜털같은 하얀 구름사이로 너를 위해 아름다운 무지개도 폈었단다. 그러면 그 동안 내가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더라도 적어도 나를 볼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던 거야.

 

네가 하루를 마무리 지을 저녁 무렵, 난 네게 고운 석양을 보냈고, 그 후엔 하늘에 떠 있는 많은 나의 별들을 통해 너에게 수 천번도 더 윙크를 했단다. 그때서라도 나를 알아보고 내게도 한 번쯤은 윙크를 해주리라 믿으면서···· 그런데도 넌 여전히 아무런 반응이 없더구나.

 

오늘밤 네가 잠자리에 들 때, 난 너의 얼굴에 달빛을 뿌려주며 내가 여전히 너와 함께 있음을 알아주기를 원했지. 그리고 네가 잠들기 전 아주 잠시라도 나와 이야기해 주기를 바랐지만, 넌 냉정하게도 아무말도 없더구나. 난 정말 너무도 마음이 아팠지만 밤새도록 잠든 너를 지켜보면서 아마도 내일 아침에는 반드시 나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네주리라 믿었단다.

 

그렇게 매일 매일, 난 네가 나를 너의 목자로 받아주기를 바라면서, 정말이지 경이롭고 신기한 방법들을 통해 내 자신을 너에게 알리고자 애썼단다. 왜냐하면 나만이 네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풍족히 채워줄 수 있기 때문이지. 진실로 고백하건대, 너에 대한 나의 사랑은 바다보다 깊고 하늘보다 높고 푸르단다. 진실로 난 네게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졌고, EH 그것들을 너와 나누기를 원하고 있단다.

 

너의 소실을 애타게 기다리면서····················

 

 

 

 

 



1,172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