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대 곁에 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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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덕래 [IMDR1336] 쪽지 캡슐

2001-02-15 ㅣ No.2798

오늘은 그대 곁에 가는 날입니다.

오늘은 그대 어디에 가면 안됩니다.

그곳에 있어야 합니다.

내가 그대 보고 싶어 가는 길 이니 특별히 기다릴 거야 없지만

어디 멀리 가지 말고 그곳에 있어야 합니다.

 

오늘은 그대 곁에 가는 날입니다.

오늘은 그대 다른 사람 생각하고 있으면 안됩니다.

내가 그대보고 싶어 가는 길이 니 내 생각만 하고 있으랴 말할 수  없지만 얼핏얼핏 고갯길 바라보며 내 이름 가만히 불러 보곤 해야 합니다.

 

오늘은 그대 곁에 가는 날입니다.

오늘은 그대 일이 많으면 안됩니다.

내가 그곳에 가면 하던 일 멈추고 손 씻고 다가와 해가 질 때까지 이야기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은 그대 곁에 가는 날입니다.

오늘은 그대 울고 있으면 안됩니다.

내가 그대 보고 싶어 가는 길이니 환한 웃음보일 거야 없지만.

편안한 모습이어야 합니다.

그 모습 바라 보면서 내 마음이 얼마나 설레일지 나는 알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대 곁에 가는 날입니다.

바람같이 그대 곁으로 가 그대 향기 맡으려 하니

그대 그곳에서 향기 날리고 있어야 합니다.

내가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이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음의 향기

날리고 있어야 합니다.

 

오늘은 그대 곁에 가는 날입니다.

그런데 떠나기도 전에 돌아올 길이 걱정입니다.

그대 홀로 남겨두고 돌아올 것을 생각하니 앞이 캄캄하고 가슴이 아려옵니다.

아! 오늘은 아무래도 안 되겠습니다. 내일 가야 겠습니다.

돌아올 길이 걱정되어 내일 떠나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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