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길 가는 자의 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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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자 [tjfgnl8801] 쪽지 캡슐

2008-05-11 ㅣ No.36054

 

 

 Thomas Moran (1837-1926),  Cascade Falls, Yosemite

 
 
         길 가는 자의 노래 / 류시화 


        집을 떠나 길 위에 서면 
        이름없는 풀들은 바람에 지고 

          사랑을 원하는 자와 
           사랑을 잃을까 염려하는 자를 나는 보았네 

 

  



           잠들면서까지 살아갈 것을 걱정하는 자와 
             죽으면서도 어떤 것을 붙잡고 있는 자를 
             나는 보았네 

             길은 또다른 길로 이어지고 
              집을 떠나 그 길 위에 서면 
              바람이 또 내게 가르쳐 주었네 
 
 

              인간으로 태어난 슬픔을 
              다시는 태어나지 않으리라 다짐하는 자와 
              이제 막 태어나는 자 

              삶의 의미를 묻는 자와 
              모든 의미를 놓아 버린 자를 
        나는 보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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