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또 다른 생각이 존재할 여지가 없군요

스크랩 인쇄

강석희 [cafe71] 쪽지 캡슐

2007-09-17 ㅣ No.3969

 
그래도 종교인들이 모인 공간이라 관용과 이해의 폭이 다를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납골당에 대해 찬성을 하든 반대를 하든 입장을 명확히 하라고 강요 받는 느낌입니다.
 
이인호님
제 글에 가장 많은 꼬릿말과 댓글을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님이 지적하신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고 물러 가야 겠습니다.
 
님은 그동안 전국 산골이라도 납골당하면 반대한다고 주장하셨으면서 아무런 논리 전환에 대한 설명없이 200여 군데의 납골당이 사회적 이슈없이 잘 진행되고 공릉동만 님비현상으로 반대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읍니다.
 
납골당찬성하면 우리편 아니면 적 - 이런 이분법적 접근은 아니시겠지요? 님의 의견과는 상관없이 기사를 스크랩하다 보니 원문그대로 인용이 된 것이겠지요?
 
또 네가지의 주장을 펼치시면서 저의 주장에 대해 논박하셨는데 이를 짧게 정리하면
 
1. 이미 95%의 기성고가 있는데 이를 무시한 대화와 타협은 없다.
2. 지금이 대화의 출발이다.
3. 첨예한 당사자간의 조정은 법으로 한다.
4. 근거를 가지고 주장하라.
옮기는데 왜곡된 부분은 없겠지요?
 
이에 대한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1. 노원구청에 보낸 공문서에 납골당 공사안한다고 하고서 외부로 표출된 다른 사정의 변경으로 공사가 진행 됐는데, 이에 대한 기성고를 인정하라고 하면 반대하는 분들이 수용할 부분이 얼마나 될까요 - 하여간 이건 중요하다고 생각치 않습니다.
또 언제 부터 종교단체에서 비용과 효율을 먼저 고려 했나요? 주민들이나 성당 신자들의 고통보다 공사비가 더 중요한가요?
2. 대화를 시작하면 님의 말씀처럼 지금이 출발입니다. 제가 소를 취하하고 대화를 시작하라고 말씀드린 것은 이 상태에서 극단적으로 치달은 양자를 협상테이블로 앉힐 수 있는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게시판에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만한 방법을 제시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걸 왜 천주교에서 하냐라고 반문하시면 전 할 말이 없습니다.
3. 법으로 조정한다. 그렇지요 세상일 하다 안 되면 법으로 해야지요. 그러나 종교기관에서 하는일을 사회법에 문의하는 것이 왠지 탐탐치 않는 게 저의 법 감정입니다. 저도 법을 참 오랬동안 공부하고 요즘도 매일 법전을 끼고 살지만, 가능하면 법 이전에 다른 방법이 없었을까 하는 순진한 아니 무식한 생각을 했나 봅니다.
4. 근거를 가지고 주장하라 이건 전적으로 옳기에 별로 할 말이 없고요.
 
 
한 가닥 희망을 가지고 왔었는데 정말 이젠 조용히 법원의 판결을 기다려야 겠네요.
 
이인호님을 비롯한 이 곳의 모든 분들의 안녕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186

추천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