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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개종의 여파로 가족과 사랑하는 애인까지 버려야하게 생겼습니다..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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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20.85.152.*]

2008-06-27 ㅣ No.6834

안녕하세요. 저는 둔촌동성당에 다니는 예비신자입니다. 이제 등록한지 2주일 넘었네요.

저는 26살의 법관을 꿈꾸는 남학생입니다.

저는 개신교에서 긴 신앙생활을 해왔습니다.

매일 새벽마다 새벽기도를 꾸준히 다니면서 신앙심을 키웠습니다.

이렇게 저를 이끌어주신 어머니는 1천번제라는 천일새벽기도를 (한국에서만 존재하는 이상한 시스템..) 저를 위해 마치실 정도로 큰 신앙심을 가지신 분입니다.

또한 선교단의 선교단장이라는 직분을 맡고 계실정도로 많은 개신교의 선교사업도 하시는 분입니다.

저희 아버지 또한 건축업에서 높은위치에 계심에도 선교단의 후원회장을 겸임하실정도로 개신교에 푹 빠지셧씁니다.

또한 3년 넘게 사귀어온 제 여자친구는 장로교를 모태신앙으로부터 시작해서 다녔고, 여자친구 아버지는 장로교의 장로로 왕성한 활동할 정도로 열성적인 개신교인입니다.

어머니 아버지 여자친구..

제 인생인 아는 사람이라곤 이 셋이 전부입니다.

여자친구와만 지내기 위해서 잘 지내던 친구와도 절교해가며 생활해왔고, 결국에는 여자친구 없인 혼자인 셈이 되버렸네요.

개신교회에서 수많은 기도생활과 설교를 들으면서 신앙심이 높아지기는 커녕 알 수 없는 공허함만이 다가왔습니다.

가장 이해가 안가는건 성경과 큰 오류를 범하고 있는 십일조 강요와 예수님을 닮자면서도 지나칠정도로 배타적 성향이였습니다.

십일조를 한번 안냈다가 암에 걸렸는데, 십일조를 두배로 냈더니 암이 깨끗이 나았다는둥..

십일조 안내서 사업이 망했다는둥...

게다가 자신과는 생각이 맞지 않으면 마귀 사탄을 몰아붙여 매도해버리는 끔찍하고도 무서운 성향들..

이런곳이 정말 예수님을 믿는 곳인지 회의감과 혼란만이 들었습니다.

개신교인 누구를 만나서 상담해도 돌아오는 대답은 믿음이 부족해서라고만 합니다.

하지만 제 믿음은 십일조가 아니라 가진 수입의 절반을 내라고 해도 낼 수 있을 만큼의 신앙이라고 확신합니다.

단지 그 십일조가 의무임을 강조하는데 지나치게 협박적이고 비인도적인 수단을 사용했다는 점에 있어서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결국 저는 많은 책을 사보면서 해답을 찾아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성경주석도 사보았고 신앙인의 간증책도 사보았습니다.

어떤 주석책을 봐도 십일조에 대한 해답은 나오지 않더군요.

놀랍게도 개신교는 예수님이 직접 세우신 교회를 인간의 뜻으로 멋대로 박차고 나와 인간이 만든 종교라는걸 깨닳게 되었고 닭살돋을정도로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가 배워왔던 카톨릭은 마리아숭배에 우상숭배하는 나쁜종교로만 알고있었을 뿐이였지만 그것도 사실이 아니였습니다.

아무리 거짓말을 해도 이것은 신앙과는 별개로 인류의 발자취인 역사이니까 부정할 수 없을테니까요.

 

결국 저는 이렇게 예수님의 교회를 멋대로 박차고 나와버리고 멋대로 성경을 해석해가며 350개파로 분열되어가며 서로 헐뜯고 돈이나 받기위해 신도들을 겁탈하고 협박하는것도 모자라 마귀사탄으로 몰아붙이고, 교회를 하나의 재산으로 분류애서 매매해버리고 50명이 넘는 재림예수라고 주장하는 정신병자들고 그를 따르는 추종자들이 있는 괴상한 개신교에는 더이상 몸담을 수 없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동안 개신교에 몸담으면서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이 결국 사람이 신의 뜻을 배반하고 사람의 뜻으로 만든 종교이기 떄문에 생기는 결과라고 생각하니 단번에 이해가 가더군요. 

고성방가에 사람들을 괴롭히는 공격적인 선교는 또 어떻습니까. 저건 예수님을 욕먹이는 행위라고 생각되서 부끄러웠습니다.

현 정부의 정치판에 뛰어든 개신교인들은 또 어떻습니까. 극성 이분법적 논리로 자신의 의견과 맞지 않으면 사탄의 세력으로 만들어버립니다.

이런 종교 부끄러워서라도 못믿는다고 생각했고 너무나도 힘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만 바라보고 말세려니 하고 버텨왔는데 개신교의 탄생배경을 알게된 순간 더이상 개신교에 미련이 없어졌습니다.

개신교에 대한 분노도 있었지만 이젠 그들이 측은하고 잘못 선동된 불쌍한 이들이라는 측은함만 들 뿐입니다.

 

이렇게 저의 개종의 신념은 확고합니다.

그래서 저는 가까운 둔촌동성당에 예비신자로 등록했고 미사가 서툴지만 그래도 매일 새벽미사를 나가서 배우기도 하고 할수있는 모든 마음을 다 드리고 있습니다.

몰래 다니고 있던 와중에 용기를 내서 한번 가족에게 이야기했더니 반응이 심각합니다.

어머니는 집을 나가서 금식하며 제가 돌아올때까지 나가계시겠답니다.

여자친구는 저와 헤어지겠다고 합니다.

솔직히 여자친구는 놔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족이 저렇게 고통받는모습은 저도 마음이 아픕니다.

그렇다고 가족이나 여자친구를 카톨릭으로 강제로 이끌려고 강요하고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그들의 신앙대로 믿다가 제가 생활하는 모습을 보고 자연스럽게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하지만 제 전부였던 가족과 애인을 떠나보내야 한다니 너무나 힘이 듭니다.

일단 어머니가 집을 나가는걸 막기 위해서 어머니께 개신교 교회를 다니긴 하겠다고 말은 했습니다.

그러면서 성당미사도 같이 드릴려구요..

개신교 교회와 성당미사를 하루에 같이드리는 이 이중행위가 신을 분노하게하는 죄가 될까요? 걱정입니다.

9시엔 개신교회를 10시30분엔 성당미사를 드릴 생각이에요. 그리고 11시30분에 예비신자 교육을 받구요..


신앙을 숨기고 몰래 성당을 다니는 제가 불행해보이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개신교회에 다녔을때의 답답함과 공허함에서 벗어나 진정한 평화를 얻은듣한 느낌입니다.

저는 카톨릭교회로 이끌어주신 주님께 너무나 감사하고 신앙적으로 행복하고 좋습니다.


제가 개신교 카톨릭 2개 다니는게 죄가 되는지 알고싶구요.

앞으로 제가 어떻게 생할해야할지도 알고싶습니다.

저는 누구의 방해 없이 자유롭게 성당을 다니시는 여러분들이 너무나 부러워 눈물이 납니다.

저에게 도움이 될만한 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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