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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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전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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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심 [175.199.143.*]

2011-02-18 ㅣ No.9349

힘드신님께 얘기하나 해드리고 싶습니다.
 
전에 있던 성당에서 제가 구역일을 맡아하고 있을때일입니다. 혼자사시는 자매님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지만 너무도 가난하여 배움도 부족하였기에 직업도 변변찮아 결혼도 못시키고 근근이 끼니를 이어가는 자매님은 어느날 저에게
"자매님, 주일날 헌금할 돈이 없는데 성당에 안갈수도 없고 헌금시간에 어찌해야할지 힘들어요" 하며 하소연을 하는것이었습니다. 약간의 지적 장애가 있고 시력도 많이나빠 벌이도 나갈수없는 처지지만 마음만은 착하신 분이었습니다.
 
딱한 생각에 저는 생각하다가 "자매님, 그러시면 주일헌금봉투에 기도를 담으세요. 하느님께서는 물질보다 정성어린 기도를 더 기뻐하실것입니다."라고 한적이 있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오히려 우리가 그분을 도와드려야 했었는데 그때는 성당생긴지 얼마안돼었기 때문에 좀 어수선하여 사회복지분과도 없었던 터라 그분 도울생각을 못했던것이 마음이 아프답니다.
 
아, 지금이라도 그분의 소식을 수소문해보아야 하겠네요.
 
또 한 얘기는 제가 있던 성당으로 신부님께서 이동해 오시면서 전별금을 일절 받지를 않으셔서 신자들이 그래도 섭섭하여 조금 모아진 금액으로 자전거를 사서 택배로 부처오는 일이 있었는데 신부님은 처음에는 자전거를 처다보지도 않으시더니 차가 없으셔서 불편하신지라 나중에는 사용을 하시더군요.
힘드신님,
우리모두는 지금도 어렵지만 불확실한 내일의 미래를 생각해보면 때론 우울해지기도 하지요.
눈에 보이는 물질보다는 떠나시는 신부님께는 무엇보다도 신부님을 위해드리는 정성과 진심이 담긴 기도가 더 큰 전별금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를 내신 하느님께 우리의 삶을 맡겨드리고 특히 님의 청원기도를 들어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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