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8월 26일 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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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숙 [lalee] 쪽지 캡슐

2012-08-27 ㅣ No.1413

2012826일 강정 생명평화미사
함께 걷는 평화의 길

함께 걷는 이: 이영찬, 김성환(예수회) 장동훈, 이경일(인천교구) 김승범(의정부 교구)
인천 정의평화 위원회
의정부 교구 청년부 강정주민들과 지킴이들
주례 강론 이경일

상황.
태풍 볼라벤 피해를 막기위한 준비에 모두가 바쁜 날입니다.
강정은 하우스 농사가 많은 곳입니다. 감귤과 한라봉, 딸기, 백합, 거베라, 금귤, 토마토등 하우스 정리에 모두가 바쁜 날입니다.
불법해양공사 감시단인 SOS팀은 카약과 구럼비호 이동과 정리 컨테이너 하우스 안전한 장소로 이동,
그리고 육지에서는 많은 활동가들이 플래카드와 깃발 정리에 정신이 없습니다.
삼거리 식당의 종환 삼촌은 삼거리 식당이 날아갈 정도면 저 바다에 떠있는 케이슨과 삼발이등
견디어 내질 못할 테니
이 삼거리 식당이 날아갈 정도의 태풍이 왔으면 한다고 말합니다.
모든 활동가들과 마을 주민들의 뜻입니다.
그래도 마을주민들의 피해는 없이 해군기지 공사장 피해는 많이 그런 태풍이 되길 바랍니다.
해군기지 사업단 정문 들어가는 곳은 엄밀히 말하면 도로가 아닙니다.
강정천유원지와 연결된 공유수면입니다.
그곳을 도로로 사용하는 것은 해군이 불법 점유인 것 입니다.
그 도로에 한 활동가가 구럼비의 평화를 기원하며 825일 어제 오후 내내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런데 허락도 없이 해군이 그 그림을 지워 버렸습니다.
표현의 자유 또한 종교의 자유처럼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인데 해군과 삼성 대림은 안하무인입니다.
다시 그곳에 그림을 그립니다.



인천교구 정의 평화 위원회 신부님과 수녀님 그리고 위원여러분과 활동가들
의정부 교구 한 본당 청년들과 신부님께서 강정을 방문해 주셨습니다.
주일미사가 풍성해 졌습니다.
섭씨32도의 기온에 야외 미사가 쉽지 않은데 미사와 묵주기도 함께 봉헌해 주셨습니다.

강론
저는 인천교구에서 우리농촌 살리기 운동본부를 맡고 있는 이경일 토마스 신부입니다.
여기서 만나게 되어서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반갑습니다.
보통 성당에서 자리를 잘 잡고 미사를 봉헌 하는데 길가에서 미사를 드리면서
이곳의 현실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이곳에서 열심히 싸워주고 계시는 신부님들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사실 저는 우리농촌 살리기 운동본부를 맡고 있지만 경찰사목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강정에 오래전부터 싸움을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한 번도 찾아오질 못했습니다.
2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저 우리 경찰들이 미사에 참석하는 신부님들을 다 체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체크가 되면 경찰이 굉장히 고통스러워해요
우리 신부님이 민감한 곳에 가셨구나 하면서 부담스러워하고
두물머리에 가려고 하면 전화가 와요 경찰 신자 분들에게 신부님 좀 가지 말아주십시오.
오시면 저희가 참 불편합니다.
전화를 받고 그래서 경찰들을 위해 주는 마음으로 또 하나는 마음이 너무 아파요.
얼마 전 성체모독사건을 통해서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속이 너무 상하는 거죠.
경찰사목을 하는 입장에서 경찰이 뭔가 잘못했다는 얘기가 들리면 굉장히 속이 상하고 마음이 너무 아픈데
이곳에 오면 그 현장을 너무 적나라하게 봐야하기 때문에
것이 사목하는 사람의 입장으로서는 별로 보고싶지않은 장면이기 때문에
눈감고 귀 막고 입도 봉하고 살고 있는 것도 사실 있었습니다.
2가지 이유를 가지고 현장에 잘 안 가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오늘은 주례를 하게 될 줄 모르고 얼떨결에 따라 왔다가
주례까지 하게 되었는데 그동안 못한 거 오늘 다 하고 가라는
그런 하느님의 뜻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사실 여기에 계시면 아실 겁니다.
경찰이 사목이 꼭 필요한 조직이라는 것을 그들이 신앙도 아직 잘 모르고
또 생명의 소중함 이런 것 보다는 그들의 생존 또 권력자들에게 힘이 많이 실려 있는 조직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굉장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분들과 하나하나 만들어 가면서 우린 또 더 좋은 경찰조직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경찰사목도 그 경찰들을 통해서 좋은 뜻을 잘 품게 되기를 함께 빌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우리농촌 살리기 운동본부를 맡고 있으면서
제일 소중하게 배운 것은 생명을 소중하게 다루는 마음인거 같습니다.
벌레하나 식물의 작은 잎사귀 하나도 생명일거 생각하고 소중하게 다루는 그런 마음들을 배우고 또 농약 비료 이런 거 주지 않고 생명을 행복하게 키우는 그런 모습들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더 깊이 깨달았던 것이 아닌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그런 모습들을 우리농 안에서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강정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이렇게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히 하느님께서 바라는 교회의 모습일 것이고
우리 사람들의 모습 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인간과 포유류의 같으면서도 극명하게 다른 것이 한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다른 포유류들은 새끼가 먹이를 찾아서 엄마에게 다가가지만
우리 인간만은 다가가지 못하는 아이에게 엄마가 다가가서 먹이를 준다고 합니다.
엄마가 찾아가서 주지 않으면 아이는 죽는 거죠.
어떻게 보면 인간은 생명의 소중함 배고픔 속에서
누군가가 다가가 생명을 채워주는 것이 체험했던 그런 사람들인 거죠.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인간은 우리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을 잘 알 수 있고,
어쩔 수 없는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그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가를
우리는 이미 본능적으로 잘 알고 있는 존재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이렇게 싸울 수 있다는 것은 자연이 모를 리가 없겠죠.
그들은 다가가 주는 우리에게 고마움을 느낄 것이고
우리를 어머니처럼 따뜻한 사람들로 여기고 있을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이 투쟁이 의미 없는 투쟁이 아니라 의미 있는 투쟁이고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 다가 오시는 어머니 같은 하느님을 체험하고 가사를 드릴수 있는 그런 하루가 되고 체험이 되기를
저도 함께 기도드리겠습니다.



소박하고 가난하게 살자
이웃에 대한 따뜻한 눈길을 간직하며

강정 생명평화 미사
월요일 오전 11시 오후 4시

화요일 ~일요일 오전 11

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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