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 현장] 홍보관 3개동 파손...해군기지 펜스도 곳곳 찢겨

   
▲ 강정포구에 설치된 제주해군기지 홍보관 가설건축물 3개동이 강풍에 날려 해녀작업장을 덮쳤다.
대형 태풍 '볼라벤'은 제주해군기지가 건설되는 강정마을에도 생채기를 남겼다.
28일 새벽 강정포구에 설치된 제주해군기지 홍보관 가설건축물 3동이 강풍으로 바로 옆 해녀작업장을 덮쳤다.
해군기지 홍보관은 형체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파손됐고, 해녀작업장 건물 유리창도 깨지는 등 피해를 입었다.
   
▲ 해군기지 홍보관이 덮치면서 해녀작업장 건물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또한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펜스도 곳곳에서 훼손되며 흉물스럽게 강풍으로 도로에 날리고 있었다.
집채만한 파도가 해군기지 공사장을 연신 때려 가설치된 8800톤급 케이슨은 보이지도 않았다. 자칫 파도에 떠내려갈수도 있다.
구럼비를 폭파한 후 설치되고 있는 케이슨작업장도 파도에 의해 잠겼다.
마을 주민들의 피해도 이어졌다. 태풍으로 인해 강정마을 708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주변 펜스가 엿가락처럼 휘고, 바람에 날리고 있다.
대형 태풍에 하우스가 찢겨지고, 해군기지 펜스가 날아다니고, 정전까지 발생하면서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한 강정마을 주민은 "이런 태풍은 30년만에 처음"이라며 "큰 피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 구럼비 바위를 폭파해 조성하고 있는 케이슨작업장도 바다에 잠겼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