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9일 (일)
(녹) 연중 제26주일(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네 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8월 28일 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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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숙 [lalee] 쪽지 캡슐

2012-08-29 ㅣ No.1432

2012827~ 28일 강정 생명평화미사
함께 걷는 평화의 길

함께 걷는 이: 이영찬, 김성환(예수회) 조성제,
이동화(부산교구) 부산교구 정의평화 위원회 위원들과 지킴이


상황

태풍이 온다고 합니다.
해군기지 공사장도 마을 주민들과 지킴이들도 모두 태풍준비에 바쁩니다.
공사장 차량출입도 없습니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공사장 정문 앞 미사는 평화센터에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태풍을 뚫고 82728일 담당인 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도 강정에 무사히 도착하였습니다.
비닐하우스 농사를 짓는 분들은 하우스 피해를 줄이기 위하여 동분서주하고
지킴이 들은 삼거리 식당과 포구에 있는 카약들을 정리하고 컨테이너 하우스를 안전한곳으로 이동시킵니다.
집집마다 모든 유리창에 테이프 붙이고 바람에 날릴만한 것들을 정리합니다.
각종 플래카드도 모두 내려서 한곳으로 모아둡니다.
오전 6시부터 정문 앞을 지키던 우리들은 모처럼의 휴식입니다.
그래도 마음은
이번 대형 태풍이 구럼비를 파괴 하려하는 케이슨과 삼발이들에게 피해가 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태풍이 가장 영향을 미치는 시간은 오후 3시 이고
바닷불 수위가 가장 높은 만조 시간은 저녁 720분입니다,
그 시간차 때문인지 삼발이와 케이슨 그리고 케이슨 작업장의 피해는 크지 않습니다.
해군 측 피해는 우리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건 펜스 몇 장 날린 것 말고는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강정 포구 옆 해군기지 사업단 전시관이 완벽하게 파괴되어 그 형체를 알아보기도 힘듭니다.
삼거리 식당 옆 공소 천막이 날아가서 밤새 빗물을 치우느라 수녀님과 쟌다크 회장님이 고생을 하셨습니다.
수녀님 표현으로는 요나의 고래뱃속 체험이라고 하십니다.
마을주민들도 피해가 많았습니다.
비닐하우스가 반파 되거나 완파되었습니다.
해일이 너무 심하다 보니 바다에 있는 물고기들이 땅으로 올라왔습니다.
마을주민들은 몇 십 년 만에 처음이라며 포구에 생선을 주우러 나갑니다.
27일 저녁 9시부터 28일 오전 12시까지 정전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강정에 피해가 많을까 걱정해 주셨습니다.
사실 해군 측 피해보다는 우리 주민들 피해가 많습니다.
그래도 펜스가 파괴되어 해군기지 공사장 안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몇 미터만 걸어가면 구럼비 인데.......





소박하고 가난하게 살자
이웃에 대한 따뜻한 눈길을 간직하며

강정 생명평화 미사
월요일 오전 11시 오후 4시

화요일 ~일요일 오전 11

세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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