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서민 고양이'에게 맞서는 '쥐'의 진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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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란희 [iris2005] 쪽지 캡슐

2012-03-22 ㅣ No.211

 

   


 

  

 

'친서민 고양이'에게 맞서는 '쥐'의 진화가 필요하다

 
 
  
1994년 발표된 미국 독립 애니메이션 영화 중 마우스콘신이라는 7분짜리 영화가 있다.
이영화는 캐나다 의료보험의 아버지로 불리는 위대한 사회민주주의 정치가 토미 더글러스 연설에 기초해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2005년 제9회 서울 국제노동영화제에서 소개되었다.
 

쥐마을 주민인 쥐들은 4년마다 한번씩 대표자를 뽑는데 매번 고양이를 뽑는다.
흰고양이를 뽑았다가 검은 고양이를 뽑았다가.
 
 
뽑힌 고양이가 통과 시킨 법률은
고양이의 손이 쉽게 통과 할 수 있도록 쥐 구멍크기를 제한하는 법률,
고양이가 쥐를 쉽게 잡을 수 있도록 쥐의 주행속도를 제한하는 법률,
쥐구멍 입구의 모양을 조금 바뀌는 법률.


그런데 언론은 고양이가 쥐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선전하고,
쥐들도 아무 생각 없이 그다음 선거에서 새로운 고양이, 즉 얼룩 고양이를 뽑는다.


토미 더글라스와 이 영화는 쥐가 쥐를 대표로 뽑지않고 고양이를 대표로 뽑는 정치현실을 통렬히 비판한 것이다.


쥐를 위해 정치하겠다는 고양이의 말에 현혹되어 고양이를 계속 자신의 대표로 뽑는 쥐는 얼마나 어리석은가!
 
 
토미 더글러스의 연설과 이 영화에서 우리는  쥐가 고양이에게 혹하여 표를 던지는
'계급 배반 투표'가 단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조국, 대한민국에 고한다>  (p. 9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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