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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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천사라면 - 전영│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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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길 [u90120] 쪽지 캡슐

2008-04-09 ㅣ No.9489

모두가 천사라면 - 전영
83 전영 : 파랑새 / 모두가 천사라면 (1983)
전영
No.7 - 모두가 천사라면
 
모두가 천사라면
  세상 사람들이 모두가 천사라면
  날개가 달려 있겠지 (하하하하)
  푸른 하늘 위로 새처럼 난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하하하하)
  세상 사람들이 모두가 천사라면
  비행기도 필요없는데 (하하하하)
  우리 오빠처럼 뚱뚱한 사람들은
  어떻게 날아다닐까 (하하하하)
 
(후렴)  천사의 마음 갖고 싶어
          그렇게 될 수 있다면
          천사의 노래 부르면서
          끝없는 사랑 간직하리
(작사:박건호 작곡:외국곡 편곡:신병하)
  세상 사람들이 모두가 천사라면
  이 곳은 천국이겠지 (하하하하)
  우리 마음속에 욕심도 없어지고
  얼마나 화목해질까 (하하하하)
  세상 사람들이 모두가 천사라면
  눈물은 사라져가고 (하하하하)
  우린 꿈을 꾸듯 언제나 행복하게
  이리저리 날아갈 거야 (하하하하)
 
  세상 사람들이 모두가 천사라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하하하하)
  우린 나비처럼 춤추며 날아가고
  별나라도 구경하겠지 (하하하하)
  세상 사람들이 모두가 천사라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하하하하)
  우린 다정하게 별나라 이야기를
  도란도란 속삭이겠지 (하하하하)
가수 전영이 오랜 공백을 깨고 외국 유학에서 돌아와 부른 노래입니다. 노래의 처음과 끝부분에 특이한 음성이 삽입되어 있는데 천사의 음성을 상징하여 음성을 변조한 것이라고 합니다. 노랫말처럼 세상 사람들이 모두가 천사라면 정말 재미있고 행복한 세상이 되겠죠.
아직도 꿈의 길을 걸어가는 전영
<어디쯤 가고 있을까>로 알려진 가수 전영은 노래를 사랑한다는 그 한 가지 이유만 빼놓고는 모든 면에서 가요계의 생리와는 어울리지 않았다. 명동 ‘쉘부르’에서 통기타를 치며 노래를 했던 적이 있지만 돈 때문은 아니었고, 방송활동도 했지만 명예를 위한 것은 아니었다. 그 당시 대부분의 통기타 가수들이 취미로 노래한다고 하면서도 이해타산 면에서는 다른 가수들 보다 한 수 위에 있었던 사실을 비춰 볼 때 전영은 그들보다 훨씬 순수했다고 기억한다.
내가 전영을 알게 된 것은 1978년이었다. 그녀의 친구 김미희 음반을 준비하고 있을 무렵이었다. 굵은 검은테 안경을 쓰고 나타난 그녀의 첫 인상은 문학이나 철학을 전공하는 여대생 분위기였다. 그녀는 타고난 붙임성으로 인해 내 사무실의 모든 가수들과도 친하게 지냈다. 남을 대할 때는 모든 면에서 한 발 양보할 줄 아는 그녀의 성격이지만 자신의 자존심만은 철저히 지켜 나가는 당찬 면도 있었고, 상대의 기분을 얼른 파악하고 임기웅변으로 대처하는 유연성도 있었다.
영화감독 이규형은 이렇게 기억한다. 어느 날 전영과 식사를 하다가 본의 아니게 트림을 했는데 그녀가 갑자기 정색을 하고 서양에서는 그것이 실례라는 말을 하더라는 것이다. 이규형은 순간적으로 얼굴이 빨개지며 무안해 했다. 이를 눈치 챈 전영은 얼른 “그런데 그 사람들은 코를 푸는 것은 괜찮아 하던데”라며 재치 있게 어색해진 분위기를 돌리더라는 것이다.
몇 년 전 그녀가 일본 와세다대학에 입학하여 서울을 떠나기 전날의 일이었다. 집으로 전화를 걸어 하직 인사를 하면서 어떤 신인가수 한 명을 부탁했다. 그녀의 설명인즉 그는 너무 사람이 좋고 남한테 부탁도 잘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알았다고 하며 열심히 공부나 잘 하고 돌아오라고 했는데 다음 말이 걸작이었다.
“그 신인가수를 대할 때마다 마치 선생님의 젊은 시절을 보는 것 같아요.”하는 한 마디였다.
이 얼마나 영악하게 계산적인가. 그러나 그녀의 성격을 알고 나면 그녀가 얼마나 상대방의 기분을 잘 배려하려 하는지 알 수가 있다. 같은 또래의 친구들 보다는 몇 살 더 먹은 듯한 어른스러움이 느껴지곤 했다. 전영은 꿈이 많은 소녀였다. 그녀의 나이 스물세살 때 나는 <여자나이 스물 셋이면>이라는 가사를 써준 일이 있다. 히트를 하지는 못했지만 그녀나 나나 이 작품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어쩌면 그녀는 지금도 이 가사처럼 영원한 소녀가 되어 꿈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지도 모른다.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교육 심리학을 전공했던 그녀는 더 많은 공부를 하려고 다시 미국으로 건너갔다. 아마 얼마 후에는 가수 출신의 박사 한 명이 등장하려는 모양이다.
그녀의 꿈은 언제나 아름답다. 2004-09-04
출처 : 土偶 / 박건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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