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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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의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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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말남 [pmn1296] 쪽지 캡슐

2007-02-16 ㅣ No.26551

> * 며느리의 전화 *

>

어느 날 레지오 도중에 폰의 흔들림이 온다.

주회를 마치고 나와 보니 며느리의 전화다. 왜 전화했냐고 물으니

> "어머니 병원 갔다 왔는데 임신이라고 합니다."

순간 무엇이라고 표현도 못하고 눈물이 나와 말을 못하니

며느리가 오히려 나를 위로 시킨다!

아들 하나 딸 둘 이렇게 자식이 셋이지만이 하나는 수녀 의 길을 가고 아들은 결혼 한지 7년이 되어도 자식이 없고 막내는 나이가 차도 결혼을 안 하겠다고 하니 손자라고 한 번도 안아 보지 못하나보다 하고 기다림의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해는 9일기도를 두 번 바친 것이 성모님께서 도와주신 것 같다.어느 누가 그랬는지 며느리는 시어머니 닮는다고... 그 말이 꼭 들어맞았다.

> 지난해 며느리 생일(126)때 우리가족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외식을 하게 되었다. 작은 선물 봉투 속에 글씨 몇 자를 적어서  넣었다. 생일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올해는 새 식구가 하나 생겼으면 좋겠다고....

이것을 보고 며느리는 말없는 미소만 지었다.

언젠가 하느님이 주시면 받고 안 주시는 것도 받아들이고 살아야지 우리 욕심 대로 산다고 되는 일은 하나도 없다라고 생각하며 기도드렸다 .

> 그런데 얼마후 며느리의 임신소식을 듣게 되고 드디어 열 달이 차서 14일 두꺼비 같은 아들을 낳았다.

누가 그랬던가 손자사랑은 짝사랑이라고할머니만 좋아서 하루 두 번씩 찾아가 눈 맞춤이라도 하려고 하지만 아직 아무 것도 모르는 손자는 눈만 감고 있고 할머니는 지나친 욕심만 부려본다.

뻥 튀에 튀기면 빨리 빵긋 빵긋 웃을까?!!!

>

웃는 모습도 보고 싶고 할머니 하는 소리도 듣고 싶다.

이제는 계산도 해본다 할아버지가 80이 되면 손자는 초등학교에 가겠지?

아브라함이 이사악 을 낳을 때 생각 이 든다.

그 나이에 얼마나 좋왔을 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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