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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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성당 납골당(봉안당)설치에 대한 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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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호 [highlove] 쪽지 캡슐

2005-06-27 ㅣ No.1940

몇주전 부터인가 태릉 성당 부근의 거주자인 저희에게도 NIMBY 에 대한 찬/반이 공방을 벌이고 있더군요.

 

찬성과 반대.

당연히 찬성측은 카톨릭 신자들이고 반대는 주변 주민들...

 

저도 84년에 영세받은(영세명:안드레아)카톨릭 신자이고 저희 아버지 또한 카톨릭 신자 묘소에 안치되어 있습니다.(어느 한쪽에 편협은 아님을 강조하기 위해...)

 

두가지의 상념이 어느쪽을 편들어야 할지 고민도 되고, 주일마다 집회장에 가서 혹여나 서로간의 불상사가 없기를 바라며 관망하고 있는 소극적인 사람이네요.

 

제가 가장 먼저 판단을 하는것은 가장 중요한 핵심은 납골당이라는 존재가 아직은 우리나라에서는 혐오시설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에 대해 진행자는 얼마나 생각을 했는지도 의문이구요......

 

주민들.....

당연히 너무 주택가에 설치하게 된것과 나름대로의 집값에 대한 이기주의가 있기는 하지요.

주민들의 문제는 이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 환경이 싫으면 이사가지 않겠습니까?

 

성당측.....

가장 양심적이고 도덕적이어야 하는 종교 집단인데 이번 경우는 종교 이기주의가 너무 심하다는 판단입니다.

아예 납골당을 파는 장사꾼이 이 건축물을 지을 예정이었으면 아예 처음부터 주민의견을 듣던가 공청회등을 해서 설득을 시도하던가 했겠죠....

 

하지만 이번 방법은 많은 부분이 잘못된 시도라고 판단이 됩니다.

초기 건축 목적과 다르게 건축 승인 신고가 이루어졌고, 건축이 다된 후에 본래의 건축물 신고를 진행하게 되었고......그러다 주민들이 속았음을 알게 되었고...

이것은 지역 이기주의를 논하기 이전에 종교적 양심을 먼저 져버린것을 먼저 논해야 하지 않을까요?

법적인 소송도 최후의 방법이겠죠. 법적 소송방법이 전혀 양보할 수 있는 수단이 없고 정녕 어쩔수 없다면야....

 

아래 게시판의 의견들을 보니 종교적 입장을 옹호하시는 분은 다른 나라의 예를 들더군요.

 

주택지역에 납골당이 설치된 다른 나라들도 있다구요.
하지만 아직은 우리나라가 천주교 신자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나라가 아닙니다.
그 자리에 불교 사찰이 들어서고 불교 주관의 납골당이 건립된다면 천주교 신자는 과연 찬성했을까요?

아직은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의 예를 들 정도로 어느 한 종교가 국민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국가가 아니라는 것이 중요한 것이죠.

현재 건축신고를 변경하려는 태릉성당에 안치될 유해가 종교에 상관없이 안치가 될 수 있을까요?

 

주민들의 나름대로 생각하는 피해에 있어서는 천주교인들만의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주변 주민의 심적인

피해의식이 너무 크다는게 문제인거죠.

 

종교단체가 추진하는 사업과 이처럼 혐오시설에 대해서는 가장 양심적이고 깨끗하게 진행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천주교 명의의 공동묘지도 많이 있습니다. 봉분추가를 위해 산을 깍는것보다는 그곳부터 봉안당 건물을 건축하여 더 이상의 산림 회손도 막고 주택가 주민들 반대를 설득하고 국민 정서를 변화시킬 시간을 갖는게 어떨까요?

 

성당마다 납골당 만들기에 경쟁을 하는것이 아니고, 주변 주민들 생각대로 종교단체에서 납골당 장사해서
돈을 벌 생각이 아니시라면 말이죠..

 

두서없이 적긴했는데 참 판단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좀더 서로간의 객관적인 기준에서 의견을 나누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최소한 법적인 소송까지는 가지 않았으면 하구요.....

 

성당측도 법적 다툼에서 유리한 조건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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