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도서ㅣ출판물 ※ 이미지 업로드 시 파일찾기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넷에서 복사하여 붙여넣기 하면 오류가 발생합니다.
나로 사는 걸 깜박했어요 / 가톨릭출판사 |
---|
나로 사는 걸 깜박했어요 홍성남 지음 / 가톨릭출판사
이 책은 그냥 단순하게 읽기만 하고 넘어가는 그런 책이 아니라, 주어진 묵상 시간이라는 주제에 충실하게 자신의 삶을 성찰하면 서 아주 천천히 페이지를 넘길 수 있는 그런 책입니다. 루카복음서의 내용들을 참으로 재대로 묵상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있으며, 복음서에 나타난 인물의 모습을 통해 나의 진짜 모습을 발견해 나가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한 단락의 주제를 다 읽고 나면 다음과 같은 묵상시간이 주어집니다. 그러므로 주어진 묵상주제를 잘 하고 다음 페이지를 넘어갈 수 있다 면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아마도 훌쩍 성장해 있을 것이라 기대 됩니다.
묵상시간 즈카르야가 벌을 받은 까닭은 자신이 세상사를 다 안다는 교만한 생각을 품었기 때문입니다. 혹시 나도 즈카르야처럼 교만한 마음을 갖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봅시다. 즈카르야에게 있는 '지적 우월감'이 사실은 저에겐 없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솔직하게 저에게도 지적인 우월감이 적지 않게 숨어 있 습니다. 지적인 우월감은 "남보다 많이 안다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 이라고 하는데, 그동안 좀 열심히 성경에 관한 공부를 한 덕분에 사 실은 좀 아는 게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걸 자랑하고 싶은 욕구가 내재되어 있다는 그게 걸림돌이 되는 것이지요. 결국 자랑하고 싶다는 것은 나 자신을 영광스럽게 드러내고 싶다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생각해 볼 때에 그동안 주님으로부터 받은 지식과 지혜의 은사를 하느님의 영광 이 아니라 자신을 자랑하는 도구로 쓰려고 하는 그런 마음이 어느 정도 저에게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실 이러한 저의 모습이 크게 걸림돌이라고는 생각해 보지 않았 었는데, 오늘 홍성남 신부님의 책, 「나로 사는 걸 깜박했어요」 를 읽으면서, 즈카르야의 모습을 통해 저의 모습을 진솔하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즈카르야가 벙어리가 되는 벌을 받았듯이 사실 '지적 우월감은' 하느님의 벌을 받더라고 꼭 고쳐져야 한다 고 생각합니다. 주님, 제가 주님께 받은 지혜와 지식을 저의 영광을 드러내고자 애쓰지 아니하고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데에 잘 쓰임을 받을 수 있도록 저를 지켜 주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