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5일 (금)
(홍)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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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카나의 혼인잔치에 대한 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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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임 [kr3217] 쪽지 캡슐

2014-02-18 ㅣ No.7617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부인, 당신이 저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아직 제 시간이 오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를 "부인"이라고 부르면서 셈족 계통의 표현방식(판관 11,12; 2사무 16,10; 1,23; 1열왕 17,18;

마태 8,29; 마르 1,24; 5,6; 루카 4,34; 8,28 참조)으로 반문하는 것은 어떤 거리감을 두는 표현임에는

틀림이 없다(루카 2,49 참조). 

 

직역하면 "무엇이 나에게 그리고 당신에게 (있습니까?)" 인데, 두 사람 사이 관점의 차이나 관계에서

거리가 있음을 뜻한다. 하지만 예수의 "시간"과 결부된 내용이기 때문에, 그 "시간"의 의미와 함께 

살펴봐야 한다. 

 

요한복음서에서는 예수의 "시간"이 곧 성부께로 귀환하는 예수의 죽음과 직결된 "때"를 전형적으로

가리킨다(7,30; 8,20; 12,23.27; 13,1). 그러나 여기에서는 뉘앙스의 차이가 있다. 이 ''시간"은 예수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우선 예수의 말 가운데 시사된다.

 

그 "시간"은 성부의 뜻이 반영되는 "때"를 가리킨다(17,1). 성부의 뜻이 곧 아들 예수의 행위를 규정한다

(5,17.19.30; 10,18; 14,31). 따라서 그 "시간"은 아들 예수의 영광과 함께 성부의 영광이 계시되는 것과

관련된다(12,23.27.31-32; 13,31-32 참조). 

 

그러므로 예수는 자신이 성부의 뜻을 따르며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야 한다는 것을 어머니에게 알리고자

했다고 하겠다. 즉, 혈육의 관계를 뛰어넘어 성부와의 관계 속에서 어머니 마리아를 보고 말한 것이다

(19,26 참조).

 

이상은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서 각주를 옮겨 드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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