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9일 (화)
(녹)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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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억울한 일을 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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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5 ㅣ No.6393

간혹 하느님이 계시다면 내게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느냐는 말을 하는 분들을 봅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믿는다고 해서,, 세례를 받는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가시밭길이 꽃가루 뿌려진 비단길로 바뀔리도,,,
나를 못잡아 먹어 안달이던 직장 상사가 샤방샤방한 천사표로 바뀌는 건 아닙니다.
세례를 받으시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한다고 해서 돈 많이 벌고,, 나쁜 일 하나 겪지 않고 구름 위의 신선처럼
유유자적 사는 것도 아닙니다.
하느님을 믿지 않는다고 해서 온갖 불행에 시달리며 힘들게만 사는 것도 아닙니다.
어찌보면 인간의 행복과 불행은 신앙과는 별 상관이 없는 것처럼도 보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신앙 생활을 하는 걸까요...?
짧은 제 경험으로 말씀드리자면,, 나의 현실은 그대로여도,,, 심지어는 새롭게 어려운 일이 생겨도,,
그것을 대하는 제 눈이 조금은 달라집니다.
무작정 절망하거나,, 필요이상으로 분노하는 대신,, 왜 이런 일이 생긴걸까,,, 무슨 의미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분께서 우리에게 매일매일 주시는 구원은 언제나 나의 현실 속에서,, 나의 남루한 생활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꽃밭에서 살게 하시는 것이 은총이 아니라,, 내가 당한 어려운 일을 극복할 의지를 주시고,,
주변에 내 입에 맞는 사람만을 주시는 것이 구원이 아니라,, 그들과 잘 지내보려 힘들게 한번 더 하는 결심...
그것이 구원입니다.
 
 
어느 왕이 어느 현자에게 이런 명령을 했답니다.
내가 절망하고 있을 때 그 절망을 딛고 일어서고,,
승리에 환호할 때 너무 큰 기쁨에 도취되지 않을  비결을 알아오시오...
그 현자가  왕에게 종이 한장을 내밀었는데,, 그 종이에 이렇게 써 있더립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모든 일이 너무 순탄하여 세상에 무서운 것이 없어 교만한 마음이 들때면 가슴에 손을 얹고 조용히 말해보세요..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반대로 되는 일이 없어 너무 힘들고,, 분노로 마음이 어지러워 어쩔 줄 모르겠을 때 가슴에 손을 얹고
몇번이고 몇번이고 자신에게 말해주세요...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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