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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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07 ㅣ No.1569

제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여성들은 신학생에 대한 대단한 환상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여자이고, 그래서 글 올리신 분의 기분은 충분히 이해를 하지만, 처음 부터 생각을 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 부제님을 처음 만났을 때 부터를 말이에요.

 

저도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 오고 여러 가톨릭 동호회 활동을 해 오면서 알게 된 신학생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은 어렸을 때 부터 알던 오빠들이 신학교에 가고 나면 전하고는 다르게 보인다는 말을 친구들이 종종 하더군요. 대부분 학교 다닐 때는 그냥 성당오빠로만 알고 지냈는데, 일단 신학생이라는 신분을 달고 나타난 그 오빠들을 볼 때면 어딘지 더 멋져보이고 그래서 오빠 이상으로 보일 때도 있단 이야기죠.

 

자매님의 경우가 어떤 상황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 부제님을 따라서 수녀가 되려고 한다는 건 너무 극단적일 뿐 아니라 신앙생활을 빙자(?)한 다소 철없는 애정행각을 계획하는 것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군요. (이렇게 말씀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저희 본당에서도 신학생을 좋아하는 후배가 한참 그런 소동을 벌였지만, 결국은 다른 남자와 결혼해서 벌써 아들까지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습니다.

 

자매님... 그 부제님을 부제님 이상으로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도 자매님을 탓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렇다면 오히려 그 분을 위해 더 열심히 기도하고 더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많이 힘이 드시겠지만, 다 하느님의 사업이니 그 사업에 동참하시는 분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자매님과 우리 모두의 몫일지 모르죠. 힘을 내세요! 그리고, 마음의 평화가 깃들 수 있도록 저도 얼굴 모르는 분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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