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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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로 젖은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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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헌모 [kanghmo7] 쪽지 캡슐

2015-12-31 ㅣ No.86644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눈물의 사과

    프랑스 소년 사관학교 앞에 있는 사과 가게에는 휴식 시간마다
    사과를 사먹는 학생들로 늘 붐볐다.
    그러나 그 많은 학생들과는 달리,
    돈이 없어서 저만치 떨어진 곳에 혼자 서 있는 학생 하나가

    있었다.



    "학생!
    이리와요. 사과 하나 줄테니 와서 먹어요."
    가게의 여주인은 가난한 그 학생의 사정을 알고,
    만날 때마다 불러서 이렇게 사과 하나씩을 주었다.



    그 뒤 30년 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사과 가게 여주인은 그 사이에 허리가 구부러진 할머니가

    되었지만,
    여전히 그 자리에서 사과를 팔고 있었다.
    어느 날!
    장교 한 사람이 그 사과 가게를 찾아 왔다.
    "할머니!
    사과 한 개만 주세요."
    장교는 사과를 맛있게 먹으면서 말했다.
    "할머니!
    이 사과 맛이 참 좋습니다."
    할머니는 빙그레 웃으며,
    그 장교에게 앉으라고 의자를 권하였다.



    "군인 양반!
    자랑 같지만 지금의 황제이신 나폴레옹 황제께서도 소년

    사관학교 시절에,
    우리 가게에서 가끔 사과를 사서 그렇게 맛있게 드셨지요.
    벌써 30년이 지난 이야기지만......"
    "
    내가 듣기로는 그 때 그 학생은 가난해서,
    늘 할머니께서 사과를 그냥 주셔서 얻어 먹었다고 하던데요."
    이 말을 들은 할머니는 펄쩍 뛰면서,
    "아니오, 그건 군인 양반이 잘못 들은 거예요.
    그때 그 학생은 반드시 돈을 꼭꼭 내고 사 먹었지요.
    한 번도 그냥 얻어 먹은 일은 절대로 없었어요."
    할머니는 나폴레옹 황제가 소년 시절에 겪은 어려웠던 일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 내리는 것이 싫은 듯 이렇게 극구

    부인하였다.



    그러자 장교는 다시 물었다.
    "할머니는 지금도 황제의 소년 시절 얼굴을 기억하십니까?"
    할머니는 조용히 고개를 옆으로 저으면서 먼 하늘을 바라보았다.
    가난했던 그 학생에게 동정을 베풀던 옛날의 추억을 더듬는

    듯 했다.
    그런데 이 때 장교는 갑자기 먹던 사과를 의자에 놓고 일어나
    할머니의 손을 두 손으로 꽉 잡으며 눈물을 흘렸다.
    "할머니!
    제가 바로 나폴레옹 황제입니다."
    "
    ?
    당신이 나폴레옹 황제라고요?"
    "
    , 제가 바로 30년 전에 돈이 없어 사과를 사 먹지 못할 때,
    할머니께서 가끔 저에게 사과를 주신 보나파르트 나폴레옹

    입니다.
    그 때의 사과 맛은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 그 때 그 사과를 먹으면서,
    언제가는 할머니의 은혜를 꼭 갚겠다고 몇 번이고 다짐을

    했습니다."



    나폴레옹에게 두 손을 집힌 채,
    어찌할 줄을 모르는 할머니 눈에선 어느 새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나폴레옹 황제는 금 돈이 가득 들어 있는 주머니를 할머니

    손에 쥐어 주면서 말했다.
    "할머니!
    이것은 저의 얼굴이 새겨진 금돈입니다.
    이 돈을 쓰실 때마다 저를 생각해 주십시오.
    정말 고마웠습니다.
    할머니!"



    은혜를 아는 사람이 참사람입니다.
    누구나 몇번쯤은 은혜를 입고 살아 가지만,
    우리는 그것을 잊고 지냅니다.
    은혜!
    꼭 갚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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