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칼을 주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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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제 [wild306] 쪽지 캡슐

2000-06-18 ㅣ No.873

들은 이야기 입니다.

 

이냐시오 로욜라 라는 분이 스페인에 살았답니다.

그분이 기사로서 전투를 마치고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해 살아가기로 하였습니다.

 

하여 만레사라고 하는 동굴로 가서 2년간 고행과 명상등을 하였습니다.

그 동굴앞에는 나무가 한 그루 서 있었는데 , 그분께서 명상에 잠기게 되면 나무에서 빛나는 눈동자들이 나무를 환하게 비추었답니다.

매우 찬란한 빛으로서 그분은 그 빛에 심취하였습니다. 그 눈동자 형태의 빛들이 하느님으로부터 온것으로 확신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분께서 길을 가다가 어느 다리위에서 온 몸을 휘어검는 번쩍이는 빛을 보았답니다.

순식간에 스쳐간 그 빛으로 그분은 세상의 이치를 깨치게 되었습니다.

오묘하신 하느님의 진리도 깨쳤답니다.

다시 동굴로 돌아와서 명상에 잠기시는데, 동굴앞 나무에서 여전히 찬란한 눈동자 형태의 빛들이 비추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이제 그빛들은 빛나지 않았으며 오히려 오염으로 얼룩져 보였고 매우 추한 형상으로서 불쾌감만 생겼습니다.

 

그때서야 그분은 그 눈동자의 빛들이 빛을 가장한 악의 농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귀는 그분이 하느님께로 나아가기위한 고행과 명상을 방해하기 위하여 하느님을 가장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속임수가 처음에는 빛처럼 보였을지라도 정작 하느님의 빛을 받은 그분에게는  그것이 오염덩어리라는 것을 숨길수는 없었습나다.

 

이냐시오 로욜라는 자기와 뜻을 같이하는 동료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분들은 하느님의 지식을 탐구하였고 불타는 정열로 하느님과 교회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였습니다.

 

이냐시오와 그 동료들은 종교개혁이라는 명분으로 쪼개져 버린 교회의 지체들을 다시 찾는데 결정적인 수훈을 하였습니다.

독일 폴란드 유고등등의 중부 동부의 유럽이 개신교로 넘어 갔지만 그분과 그분의 동료들은 하느님과 교회에대한 열열한 사랑으로 그동안 닦아온 하느님의 지혜로 다시금 동부, 중부의 유럽을 개신교도들로부터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분의 사랑하는 동료 프란시스 사비에르는 일본에까지 와서 주님의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어지러운 시대에서 그분들은 평화를 일깨우는 사도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평화는 우리 주님의 말씀대로 " 나는 칼을 주러 왔다 " 로부터 시작된 평화였습니다.

 

저마다 옳고 저마다 잘나서 저마다 패거리를 형성하여, 교회에 대한 반역과 불충을 정당화하기 위해 설치고 다닐때 그분들은 "더 큰 하느님의 영광"이라는 칼로 무장을 하였던 것입니다. 하느님에대한 올바른 지식, 하느님에 대한 뜨거운 사랑, 그리고 교회에 대한 충성심은 우리 주님의 진리의 말씀을 칼로하여 혼탁한 시대를 갈랐습니다.

 

주님이 귀에다 대고 하신 말씀을  지붕위에서 외쳤고, 등불은 켜서 됫박으로 가리지 않고 곳곳마다 밝혔으며, 하여 가리우고 숨겨진 것들이 드러났습니다. 그분들은  우리 목자를 보좌하여 자기를 버리고 죽음으로서, 갈갈이 찢겨져 나가던 교회에 평화를 세웠습니다.

 

우리 주님이 주시는 평화는 주님 말씀대로 " 내가 칼을 주러 왔다 " 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칼은 모세가 홍해를 건널때 불기둥으로 안내하였듯 우리 주님의 진리의 등불이라는 칼입니다.

그분들은 가리고 숨겨진 것들을 비추기 위하여 등불을 켜서 됫박으로 가리지 않았고, 모진 박해와 험담속에서도( 그분들을 지칭하는 별명들이 있습니다 - 교활한 사람들 , 괴변론자. 아첨꾼, 사기꾼 음험한 사람들 등등 그러나 그분들의 가장정확한 이름은 예수회원입니다.) 등불을 곳곳이 밝히고 주님께서 귀에다 대고 속삭인 바를 지붕위에서 외쳐서 얻은 평화는 오늘까지 불안스럽지만 지속되어 오고 있습니다. 이런 평화를 이루신분들이 어디 예수회원 뿐이겠습니까. 수많은 수도자 수많은 성직자 그리고 이름도 성도 밝히지 않은채 묵묵히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거룩한 우리 교회의 하느님의 백성들로 하여 그럴것입니다.

 

아직 평화는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이곳 저곳에서 하느님의 평화 하느님의 사랑이 아닌 자신의 평화 자신의 사랑을 이루기위해 무슨 짓이든지 할수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분들에게도 하느님의 평화 하느님의 사랑이 깃들기 바랍니다.

거룩한 수도자 특히 (제가 좋아하는) 이야시오 로욜라 , 프란시스 사비에르. 예수의 대 테레사 같은 분들을 닮으려하는, 세속의 동료들도, 주님이 주시고자하는 주님의 평화를 지키는 칼이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프란시스의 평화를 얻기위한 기도에서 보듯 " 자기를 버리면서 오직 하느님의 것으로서만  "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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