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매번 이런 글 쓰기도 지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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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석 [rhamian] 쪽지 캡슐

2007-09-28 ㅣ No.4195

게시판이 난장판이 됐군요.
 
어느 한 쪽도 잘 한 것 같아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원인은 토론할 때 상대에 대한 배려 부족입니다.
 
토론하다보면 욱할 때도 있고, 그러다 보면 상대의 감정을 건드리게 될 때도 있습니다.
 
그냥 뒤늦게라도 느끼거나, 누군가가 그에 대해 이야기하면 그냥 사과하고 말면 그만입니다.
 
다음부터 조금 더 조심하면 되지요.
 
"네가 이런 말을 해서 내가 이런 거 아니냐.." 라고 하지 말고,
 
"당신의 이런 말에 내가 화가 나서 이러이러 했다. 미안하다."
"내 말이 당신에게 그렇게 다가가게 되는 줄 몰랐다. 먼저 사과 못해서 미안하다."
 
이렇게 흘러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ㅠㅠ
 
다들 지금 토론의 목적을 아예 잊고 계신 듯 합니다.
 
신자 분들은 태릉성당 봉안당의 무해함을 주장하기 위해 글을 쓰고 있고,
반대측 분들은 태릉성당 봉안당의 유해함을 주장하기 위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나 잘했다, 너 못했다 따지기 위해서 글을 쓰는 것이 아니고요.
 
제가 봤을 때 어제부터 시작된 말싸움은 그냥 일반적 게시판에서 토론 중에 생겨난 잡음 정도에 불과합니다.
 
누가 특별히 잘하고 잘못해서가 아니라
 
서로에게 무신경하게 날릴 잽들이 누적되서 서로가 아픔을 느낀 것이지요.
 
게시판에서 싸움나는 순서에 관해 유명한 농담(?)이 있습니다.
 
저도 일익을 담당하는 것 같아 씁쓰름하긴 합니다만.. 혹시나 처음 들으시는 분이 계실 것 같아 옮겨 봅니다. ^^
 
 
 
 
- 게시판에서 싸움 나는 순서

A: "어제 중국집 가서 짜장면 시켜 먹었는데 정말 맛있더군요."(평범한 문제 제기)

B: "짜장면이 뭐가 맛있어요? 우동이 훨 맛있지"(평범한 반론)

C: "우동이요? 에이, 우동보다는 짜장면이죠. 돼지고기도 들어가고."(재반론, A의 의견에 합류)

D: "짜장면에 돼지고기라면 우동에는 해물이죠. 맛을 안다면 역시 우동!"
(재재반론, B의 의견에 합류. ?을 안다면.. 이라는 말 나왔음)

A: "님, 그럼 우동 안 먹는 사람은 맛을 모른단 말인가요?"(말꼬리 잡기 시작)

B: "그만큼 우동이 낫다는 거죠. 에이, 짜장은 느끼해서.."(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깎아내림)

C: "님께서 짜장면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군요. 제가 설명해 드리죠.
(잘 모르시는군요.. 나왔음. 지식과 데이터, 증거, 등등 늘어놓기 시작)
<짜장면의 유래>
짜장면의 출생지는 인천이다.
1883년에 생겨났다. .....<<중략>>소스가 남았지만 향토짜장면은 채를 썰기 때문에 젓가락질이 쉬어 그릇이 깨끗하다.
<우리가 몰랐던 짜장면의 차이>
간짜장-- 춘장에 물과 전분을 넣지 않고 그냥 기름에 볶기만 하면 간짜장이 된다. 옛날짜장보다 조금 더 기름지고 짜장과 면이 따로 나온다.
삼선짜장-- 새우, 갑오징어...<<중략>>
아시겠죠? 짜장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시면서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D: "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만 토를 달자면, 손덕춘씨 아닌가요?"(옥의 티 찾기, 흠집내기)

A: "손덕춘씨 맞습니다. 그리고 그게 뭐가 중요한가요? 본질을 아셔야죠."
(본질 얘기 나왔음, 깔보기 시작)

B: "님들 얘기 잘 들었습니다. 근데 말투가 좀 기분 나쁘군요."(말투 물고 늘어짐)

C: "기분 나쁘다뇨? 시비 건 건 그쪽 아닌가요? 맛도 제대로 모르면서."(책임 전가. 상대 무시)

D: "시비? 말이 너무 지나친 거 아냐? 사사건건 가르치려구 들자나!"(반말 나왔음)

C: "어쭈? 어따 대고 반말이야? 너 몇 살이야?"(나이 얘기 나옴)

A: "C님, 참으셈, 잘 돼봤자 고딩이에요."(동조. 중고딩 비하발언^^)

D: "고딩? 당신은 몇 살인데? 내 참, 군에 갔다와서 직장 다니다 별꼴을 다 보네 에이 18"(욕설 출현)

A: "18? 왜 욕을 하고 그래? 진짜 기분 JOT같이.."(더 심한 욕설출현)

B: "그쪽에서 욕 나오게 하자나! 택도 아닌 짜장면 같고 사람을 우습게 봐?"(책임 전가. 한번 더 깎아내림)

C: "택도 아닌 짜장면? 18 당신 좋아하는 우동보다는 100배 1000배 나아!"(욕설, 말꼬리잡기, 비교발언)

E: "님들, 싸우지 마셈, 둘 다 맛있는 음식이자나요"(말리는 사람 등장)

D: "님들도 아시겠지만 우동이 훨 낫잖아요? 근데 저 맛도 모르는 @#$% 들은..."(의견 동조 호소)

F: "난 짬뽕이 맛있던데..."(엉뚱한 논제 제기, 이런 사람 꼭 있음)

A: "F님, 지금 짜장면 우동 얘기 중이니 짬뽕은 끼어들지 마시길..."(말 막음)

C: "맞아요, 껴들 때 껴 들어야지, 주제도 모르고.."(그 사람마저 비하, 무시)

F: "뭐라고? 아...18 싸우지 마라고 좀 웃겨 볼라고 그랬더니, 짬뽕을 무시하는 거야?"(발끈)

E: "님들 싸우려면 밖에 나가서 싸우세요!"(나가란 말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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