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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건 신부의 귀국선 라파엘호가 풍랑으로 표착한 포구
한국인 최초의 신부 성 김대건(金大建, 보명 芝植, 1821~1846, 안드레아)은 1845년 8월 17일 상해 금가항 성당에서 페레올(Ferr´eol, 高, 1808~1853, 요셉) 주교로부터 사제 서품을 받고 8월 31일 조선 입국을 위하여 페레올 주교, 다블뤼(Daveluy, 安敦伊, 1818~1866,안토니오) 신부, 교우 및 선원 등 14명과 함께 라파엘 호로 조선을 향해 상해항을 출항하였다.
출항 후 서해 바다에서 풍랑으로 표류하다가 9월 28일, 이곳 용수리 포구에 표착하게 되었던 것이다. 여기서 2∼3일 동안 배를 수리하고 음식 등을 준비하여 10월 1일, 이곳을 떠난 일행은 10월 12일, 금강하류 나바위에 도착하였다.
기록에 의하면 ‘제주도 앞에 있는 작은 섬(차귀도로 추정)에 표착하여 배를 수리하고 양식을 얻은 후 육지로 떠났다’고 되어 있다. 그렇다면 적어도 하루나 이틀은 제주도에 묵었다고 볼 수 있으며, 아울러 새 신부로서 열성과, 그리고 주교님과 함께 있는 상황에서 구체적 증거를 확인하기는 어려우나 미사를 봉헌했을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제주도 표착 지점이 중국 상해와 제주도 사이의 해류 방향, 지리적 시정거리, 제주도 서쪽 고산 주변 해역의 해안 형태를 종합 분석한 결과 한경면 용수리 포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창억 울산대 교수는 ‘라파엘호 고증에 대한 연구’에서 김대건 신부가 탔던 라파엘호는 한선(韓船) 특유의 해선(Sea ship)인 재래형 어선으로 추정되며 길이 13.5m, 폭 4.8m, 길이 2.1m라는 구체적인 치수가 나왔다. 이 연구에서 도출된 주요 치수로 선형(船形)을 복원 설계했으며 성능 계산 및 풍동 실험을 통해 그 안정성이 확인되었다.
1999년 9월 19일 한경면 용수리를 성지로 선포하고 그로부터 7년 후인 지난 2006년 11월 1일 제주교구는 용수 성지에서 ‘성 김대건 신부 제주표착기념관개관식’을 가졌다. 김대건 신부가 타고 왔던 라파엘호도 복원하여 기념관 잔디 마당에 전시하였다. 제주표착기념관은 김대건 신부가 28일간 표류 끝에 제주 용수리 해안에 표착한 것을 기념하고, 제주에서 한국 최초의 신부의 첫 미사와 성체성사가 이루어졌을 것을 영원히 기리기 위해 건립됐다. 2008년에는 기념관 옆에 기념 성당도 건립하였다.
▒ 제주 전통배 ‘덕판배’
떼배(뗏목처럼 통나무를 엮어 만든 배)와 함께 덕판배는 바다를 ‘업’으로 살아야 했던 제주 사람들의 고달픈 채취가 고스란히 배어 있는 소중한 해양 문화유산이다. 제주의 전통배하면 떼배(테우)만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만큼 덕판배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게 사실이다. 쇠못을 사용하지 않는 덕판배는 ‘구실잣밤나무’로 제작됐다. 이음 부분을 연결하는 못이 필요한 부분은 ‘피새’가 이 역할을 담당했는데 섬유질이 강한 ‘솔피나무’로 만들었다.
제주의 포구에선 그 흔적을 찾을 수 없는 덕판배를 전시하는 곳이 있다. 국립제주박물관 야외 전시장과 표착기념관의 ‘이어도호(3t급)’와 ‘라파엘호(27t급)’가 주인공이다. 라파엘호는 1999년 천주교 제주교구가 제주 선교100주년을 기념해 제주대에 용역을 의뢰한 것으로 덕판배의 일종이다. 삼나무로 제작된 라파엘호는 못 하나 박지 않고 3개월 여의 노력 끝에 완성, 1999년 7월 31일 진수식을 가졌다. 이 배는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가 중국 상하이에서 사제품을 받고 황해를 건너다 북군 한경면 용수리에 표착했던 배를 복원한 것이다.
○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와 한국의 모든 순교자들이시여,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와 한국의 모든 순교자들이시여,
● 우리 교회 내에 성소가 더 많이 증가하도록 빌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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