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불쌍한 프란치스코님... |
---|
불교에서 추구하는 정신은 자비이고 천주교에서 추구하는 정신은 사랑이라는 이론적인 것도 잘 아시겠네요.
본래, 죄 많은 어머니의 업을 갚지 않으면 극락에 가지 않겠다며 끝까지 어머니의 업을 선으로 갚아 극락으로 모시고 간 분이 바로 지장보살이잖아요.
죄 많은 인간의 죄를 다 지겠다며 십자가에 못 박혀 쓸쓸히 돌아가신 분이 예수님이잖아요?
대체 왜 그렇게 왜곡되고 뒤틀린 아픔 속에서 헤매시나요? 사랑을 곱게 표현하면 위선이라고 비난하고 서로의 아픔들을 위로하려고 하면 썩어빠졌다고 비난만 하는 프란치스코님.
성당에서 세례명 받고 법당에서 법명만 받고 절로 성당으로 명산대처를 돌아다니며 얻은 게 비난하는, 더 아프게 남을 비난하는 일인가요? 그러지 마세요. 프란치스코 님도 가만히 보면 굉장히 상처를 잘 받는 예민한 분 같아보여요. 내가 상처를 받아서 아프면 남에게도 상처를 주는 게 아니잖아요.
절이나 성당, 스님이나 신부님은 예리한 혀로 남을 비난하라고 가르치시지는 않잖아요.
혀로 지은 업보는 혀로 풀어야 한다죠? 거긴 구천지옥 중에 팔천지옥이라더군요. 글로 지은 업보는 무얼로 풀어야 할까요? 어쩌면 이 게시판에 어쩌다 발 들여놓았다가 자꾸 글을 올리게 된 저 같은 사람도 언젠가 글로 지었던 업보를 풀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군요. 그래서 가능한 아픈 말, 상처 주는 말, 독기를 뿜어내는 말,비난하는 말을 삼가려고 노력한답니다.
프란치스코님의 알 수 없는 마음의 심연이 빨리 치유되어 프란치스코님 특유의 그 번쩍이는 지혜와 예리한 판단력을 멋있게 사용하시게 되길 기도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