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국회의원. <헤드라인제주>
민주통합당 장하나 국회의원이 23일 김황식 총리를 상대로 "제주해군기지가 민항뿐만 아니라 군항으로서도 부적격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장 의원은 이날 대정부질의에서 "크루즈선박 2척 동시 접안이라는 조건은 해군기지가 군항만이 아니라 민항의 역할을 하게되는 것임을 드러내는 결정적인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총리부터가 이 문제가 제대로 된 검증이 없는 부실 설계, 부실 공사임을 자임한 것"이라며 "결국 제주해군기지는 대국민사기극과 다름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군본부에서 발행한 '제주해군기지 기본계획보고서'에는 강정인근 해역의 강한 풍속(40노트)으로 인해 우리 해군의 주력 함정인 대형함정과 대형수송함이 입출항 할 때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평가가 나왔다"면서 "그 기준은 지난 2010년 '조사 및 실험보고서'에서는 공지도 없이 30노트로 하향조정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가 계속 강조하는 해군기지 건설목적은 남방해양수송로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제주에 기동함대를 배치하기 위함이나 40노트의 풍속에서 대형수송함이 동시에 입출항 할 경우 항로 이탈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한척의 함정이 입출항 할 때, 다른 한 함정은 기다려야 한다고 보고서에 기재돼 있다" "신속성을 생명으로 하는 기동대가 맞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피력했다.

특히 장 의원은 "명식이 신속기동대가 자력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예인선에 의해 끌려 다녀야하는데 이 역시 상식적으로 말이되지 않는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장 의원은 "부실.의혹 덩어리인 해군기지가 제대로 된 검증절차 없이 이대로 강행되게 된다면, 결국 이 모든 결과는 다시 또 국민들이 감당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지금 당장 제주해군기지 공사를 중단하고,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하나하나 검증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