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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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223]쾌락... 나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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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1-17 ㅣ No.1236

  +. 찬미예수님.

  오랜만에 약간의 반항기 섞인 글 읽고 흥미를 끌어 몇 자 적어봅니다.

  참 젊고 이쁜 나이네요... 그러는 저도 이제 겨우? 윽? 26살 먹은 소녀(?)랍니다...그리구 저두 쾌락 무지 좋아해요... 제가 말하는 쾌락이란 제 즐거움... 쉽게 빠지는 유혹이지만... 자매님과 취향이나 성향이 다를 뿐 저에게도 잘 끊지 못하는 남들이 보기엔 핀잔 받는 쾌락이랍니다... 잠 엄청 많이 자구 먹는 거 보면, 특히 맛난 거 보면 자제를 못하고...등등...

  정말 저도 한 때는 그런 생각 갖었드랬어요...

  인생은 한 번 뿐이구 이왕 사는 거 자신이 의지에 의해 자연스런 감정에 의해 즐겨야 하지 않을까... 사회에서 부여하는 틀이나 너는 신자이구 너는 나이가 이만큼 든 성인이니까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틀에서 벗어나서 진짜 제 자신 본인이 스스로 자연스레 느끼는 감정, 마음가는 대로 살아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또 그러해 볼려고 방황을 했거든요...

  전... 내향적인 성향이라 모 겉으로 드러나는 건 별로 없었지만 맘으론 틀도 없어져 마악 퍼지고... 게으름의 나락에도 빠져보고... 한땐 염세적인 생각들로 하느님께로부터 멀어져 있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꺠달았죠...

  내 감정과 맘에 충실해도 끊임없이 드는 생각들... 해결되지 않는 생각...

  그건 제 자아에 대한 끊임없는 갈증과... 인생에 대한 반문...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와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끊임없이 의문에 ... 반문에... 혼란만 더해갔죠...  그렇게 해결 되지도 않구 이왕 신앙인인데... 요번엔 제대로 신앙인답게 지내면 몬가 느끼는 게 있겠지 도박하는 심정으로 다시 하느님 찾었더니... 글쎄... 어느순간 깨닫게 되드라구요....

  제가 제 자신의 교만함에 세상을 참 쉽게, 무지 만만하고 우습게 보았구나...  제 자신의 교만함이 보이구 사치스러움이 보이구 하느님의 사랑과 선하심, 겸손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즐거움을 즐기는 건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한 거지만 거기엔 필히 ’책임’이라는 것이 따르지요... 그래서 쾌락에 심취해서 나중에 후회할 일 저지르고 땅치며 목놓아 울지 말라구 부모님께서 자매님께 규제하고 핀잔주고 그러는 거예요...  자매님이 자신의 행동에 책임질 줄 아신담... 간섭이 세대차이로밖에는 안 비춰지겠지만요...

 

  성당 자매님들... 엄격하고 보수적이시라구요?  하하하 웬걸요... 사람마다의 성향일 뿐이죠... 글쎄요... 좀더 나이 들구 커가면서... 바뀌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암튼 자매님의 글보구 웃어볼 수 있었습니다... 절대 훈계나 핀잔이 아니랍니다... 저도 즐거움, 제 감정에 충실해 본 경험으로 감히 몇 자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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