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5일 (금)
(홍)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리스도의 향기를 먹음은 사람

스크랩 인쇄

이근호 [cyril1004] 쪽지 캡슐

2010-07-21 ㅣ No.53527

 

요셉의원에서 소개 받은 가나다에서 오신 이 콜베 형제님, 박 데레사 자매님부부가 주일 밤 10시 30분에 우리 '사랑의 집'을 봉사하러 찾아오셨다. 마침 오 즈가리아 형제님이 집안에 일이 있어 오늘 봉사를 못한다고 연락이 왔다. 이 부부님들께서 봉사를 할 몫이 더 늘어 났다고 하니 웃으신다.  바로 오늘밤의 봉사일정을 소개하고 역 근처 주변의 윤락지대에 종사하는 분들을 위해 커피와 쵸코파이를 나누워 드렸다. 우리 고정봉사자들만 있을 때는 그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지만 봉사체험을 하러 오시는 분들을 대동하고 봉사할 때는 그분들중 일부는 거부 반응을 보이는 분들도 있다.  말은 부드럽지만 말에 가시가 깃들어 있다. 아마도 이곳에서생활한다는 아픔을 보이고 싶지 않은 잠재 의식을 느끼는 가 보다.

 

역사 대합실 양 옆으로 대충 60~70명의 노숙인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을 보고 놀라는 표정이다. 그러면서 종이 박스를 깔고 있는 사람, 그저 시멘트 바닥에 두러누은 사람들을 보면서 가슴에 닿은 무엇인가 있는가 보다. 자매님은 커피봉지를 가위로 자르고 이를 컾에 넣고  형제님은 이 컾에 끓는 물을 부어 또 저어서 노숙인 한분 한분한테 커피와 쌍화차와 쵸코파이를 건네 주며 건강하세요하고 인사를 나눈다. 우리는 이 부부를 위해 전적으로 봉사를 맡겨 노숙인들의 체취를 느끼게 하였다. 이부부님들은 20일에 필리핀으로 또 봉사를 떠난다고 한다. 그분들의 생활 자체가 봉사로 하느님 보시기에 "참 좋다" 그 자체인것 같다.  

 

그 다음주에 이노숙인들을 위해 야외용 은박지 돗자리 300개를 봉헌하셨다. 마침 이날이 초복전야라 한사람씩 은박지 돗자리와 제과점에서 갓주문해온 부드럽고 맛 좋은 빵을 대합실 양쪽을 다니면서 나누워 주니 여기 저기서 최고라고 칭찬이 자자하다. 우리의 봉사의 질도 차츰 나아져 가는 것을 보니 참으로 기분이 좋다. 주님의 축복이 촉촉히 스며든다.  이 노숙인들이 새 돗자리를 깔고 자리에 누으니 잠이 저절로 드는가 보다. 새벽 역사 샸다가 올라가면 여기저기서 커피를 마실라고 모여드는데 잠에 떨어졌는지 꼼짝도 않는다. 역사안과 주변에 있는 노숙인 모두가 하나씩 돗자리를 깔고 누어 자고 있는 것을  보니 봉헌하시는 분들의 사랑이 여기 저기에서 싹이 돗아나 자라는  것 같다.

 

새벽에 봉사를 마치고 '사랑의 집'으로 돌아 오는 중에 가나다에서 오신 박데레사 자매님이  자기 자식과 같은 청년 학생을 윤락하는 여성이 잡아채 가는 것을 보시고 여간 마음 아파하시는 것이 아니신가! 그리고 눈물을 흘리시며 말을 잊지 못하신다. 말로만 듣던 것을 현장에서 목격하니 충격이 심하신가 보다. 그러면서 여성종암경찰서장 감광자(?) 의 윤락가와 전쟁 이야기를 꺼내며 어른은 어쩔수 없다고 하지만 청소년 만은 보호해야 하지 않느냐고 호소를 하신다.

 

매너리즘이라는 것이 이렇게 무서운 것인가!!!  그 자매님은 충격속에 있는데 나는 어쩔수 없다는 핑계와 언제일지 모르지만 그분들도 회개하여 참 삶으로 돌아 오기를 기도할 뿐이다고 하며 위안을 하면서 봉사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주님을 실망시키는 것이 어디 이것 뿐이랴! 도처에 독버섯같이 뚜리를 틀고 아름다운 지태로 요염하게 우리를 유혹하는 것이...

그러나 주님은 '밀과 가라지에서 가라지를 추수할 때 까지 뽑지 말고 기다리라'고 우리의 인내를 요구하신다. 하물며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는 중에서도 제일 먼저 말씀하신 것이 '용서'가 아니신가? 돌아온 탕자에게 옷을 입히시고 손구락에 반지를 끼워 주시고 신발을 신기시며 우리의 권리를 온전하게 회복시켜 주시고 당신의 아들로 받아 주시지는 사랑의 '아빠, 아버지"이시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인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1데살5,16-18)을 깊이 묵상하며 살아나가야겠다.

더 자세한 것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blog.daum.net/cyrilgoodnew1004



552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