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5일 (금)
(홍)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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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마태11장6절에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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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임 [kr3217] 쪽지 캡슐

2013-12-10 ㅣ No.7420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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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읽다가 마태11장6절에 나오는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자는 행복하다."라는

구절이 마음에 와 닿긴 했는데 저도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확신에 찬 신앙 을 가지지

못한 거  같아서요. 어떡하면 의심을 버리고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요?

많은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마태 11,6) 이 말씀을 하신 배경은

무엇일까? 먼저 이 부분을 묵상해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이 말씀은 세례자 요한이 감옥에 갇혀 있었을 때에 제자들을 보내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이때에 예수님께서는 요한의 제자들에게 가서 너희가 보고 듣는 것을 전하라고 하시면서

하신 말씀이지요.

 

그렇다면 요한의 제자들이 보고 들은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눈먼 이들이 보고 다리저는 이들이 제대로 걸으며, 나병 환자들이 깨끗해지고 귀먹은

이들이 들으며,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고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는다."(마태 11,5)

 

이 내용은 이사 26,19; 29,18-19; 35,5-6; 61,1의 말씀입니다.

이사야 예언서에서 이 위로와 희망의 말씀을 주신 배경은 이스라엘이 바빌론에서

유배살이를 하고 있는 어떤 참담하고 암울한 상황에서 주님께서는 너희를 그대로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꼭 찾아오실 것이며 위의 말씀대로 해 주실 것임을 알려

주시면서 희망을 버리지 말라고 위로해 주시는 말씀인 것이지요.

 

곧 당신께서 약속하신 그 말씀을 누가 실현해 주시는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금 그 일을 하시고 계심을 보고 듣고 있다는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요한의 제자들은 그 일을 예수님께서 직접 하시고 계심을 보았고

그 일의 수혜자들이 예수님을 찬미하고 찬양하는 것을 들었다는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이 말씀의 직접적인 의미는 바로 이사야 예언서에 예언되어 있는 그 일을 바로

지금 너희들이 보고 있고 듣고 있는 그분,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예수님께서 예언서에 예언되신 그분이심을 의심을 품지 말고 믿는 이는

행복하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요한의 제자들이 보고 들었던 것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가?
아닙니다. 우리도 지금  눈먼 이들이 보고 다리저는 이들이 제대로 걸으며, 나병 환자들이

깨끗해지고 귀먹은 이들이 들으며,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고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습니다.

 

교회를 통해 이러한 일들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지 않는지요.

교회로 초대되어 예수님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 안에서 이러한 치유는 지금도 일어나고

있지 않는지요. 여기서 말씀하시는 내용들은 물리적인 어떤 치유와 더불어 영적인 어떤

치유를 다 포함하고 있습니다.

 

종합해 보면 이런 의미의 말씀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모든 물리적 영적인 치유를 해 주시는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임을 의심하지

않고 믿는 이들은 행복하다는 말씀이 되는 것이지요. 우리들은 가끔 예수님을 믿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만 간간이 요한이 품고 있는 어떤 물음을 우리도 품고 살아가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정말 구약에서 예언되신  그 하느님이 맞을까?

어떻게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셨을까? 처녀가 어떻게?...

우리가 영하는 성체는 정말 예수님의 몸일까?...

세례를 받으면 정말 원죄와 본죄가 다 용서가 될까?...

 

이것 저것 요한이 품고 있었던 물음들을 우리도 지금 품고 살아가기도 합니다.

이러한 물음 앞에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보고 듣고 하는 것을 통해 당신께서

구약에 예언되신 그분이심을 의심을 품지 않고 믿는 이는 행복하다고 하시는 것이지요.

 

많은 분들의 신앙 체험 고백을 통해 우리는 참으로 많이 보았고 들었지 않는지요.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교회를 통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온전해지고 행복해지고 있는지요.

그러한 일들을 통해 의심을 품지 않고 살면 참으로 행복하다는 사실입니다.

의심하는 이는 참으로 행복과는 거리가 멀거든요.

 

부부 관계든 모든 인간 관계든 일단 의심이 들어오면 그 시간부터 곧 불행이

시작되는 것이 아닌지요...

우리는 예수 그리도께서 삼위일체 하느님이심을 굳게 믿는 굳은 신앙인이

아닌지요. 믿음이라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삼위일체 하느님이심을

참으로 굳게 믿으면 그것이 굳은 믿음이랍니다.

 

그러므로 나에게 믿음이 적다는 고백은 우리 신앙인들의 고백은 아니라고 봅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주님의 은총과 평화가 함께 하시어 행복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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