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5일 (금)
(홍)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대부도에 일몰과 별들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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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원 [hying728] 쪽지 캡슐

2000-10-02 ㅣ No.1836

주말에

부부동반 모임이 안산시 대부도 에서 있었습니다.

가을이 무르익고 있는 들판을 지나 설레임과 부푼마음으로 바다를 향하며,

마냥 좋아하는 자신을 철이없다 해야할지 순수하다 해야할지.....

그러나,

감성이 살아있는 그래서 자기감정에 정직해 질수있는 사람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앙은 자기자신과 하느님앞에 정직하지 않으면 심화될수 없을테니까요.

 

여러부류의 많은 사람들을 만나 왕소금구이 새우를 먹다가

창밖에 너무나 아름다운 일몰을 발견하고

슬그머니 혼자 바닷가로 나가 섰습니다.

 

그 여름 동해바다 에서 떠오른 일출이 이 가을날 이렇게 지고있구나....

긴 시간을 한장 도화지 연장선상에 올려놓고

빨갛게 익은 똥그란 해와 붉게 물들은 노을을

몰입하듯 빨려 들어가고있는 서해 대부도 앞바다에

오래오래 그렇게 서 있었습니다.

 

어찌어찌 하다가

늦은밤 무수한 밤하늘 별을 발견하고

별똥별 이라도 쏟아질것만 같은 막연한 기대감으로   

광활한 우주속 지구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아주작고 보잘것없는 사람이

그 자연앞에

살아서 생각이 살아있다는 벅찬 감사로움을 머금을수 있다는.....

그저 그곳에 머물고 있는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수 있었습니다.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이 될지라도

가끔씩은 하느님이 지으신 섭리 그 자연속에

달랑 혼자 머물수 있는 여유로움으로

주여진 삶을 더 풍요롭고 기쁨으로 받아들일수 있는것 같습니다.

 

 

오후 세시에 레지오 활동차 영동 세브란스병원에 기도해 드리러 갔습니다,

그곳엔 뇌수술받은 환우들의 병실 이었습니다.

의식이 없는이, 본인의지와 병마앞에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이들을 위해 미소한 기도를 해드리며.......

오전에 올린글 내용이 너무 호사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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