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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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기심으로 찾게 되는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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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59.86.255.*]

2007-11-29 ㅣ No.6076

이기심으로 찾는 주님...
 
 
전 어려서부터 무엇 하나에 메달리지 못하고 방황을 참 많이 했어요.
 
넉넉하지 못한 환경속에 그림을 배우기도 했고 연극을 쫒아 대학로에서 배우로 활동을 하기도 했고요.
 
그러던중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돌아보면 제 인생은 늘 여자와 술이였던 것 같아요.
 
여자를 만나 사랑하고 배반도 하고 또 사랑에 빠지고 제가 비수를 꽂고 버린 첫사랑의 아픔을 고스란히
 
제가 받고는 그 괴로움을 이기지 못해 자살을 기도한 것이 10년전 일이네요 벌써...
 
 
돌아보면 한심한 생각도 들지만,당시의 괴로움은 지금도 반복이 됩니다.
 
모양과 생김새 사연만 조금 달라질 뿐 늘 똑같은 외로움 괴로움 불안함...
 
 
자살 기도후 깨어나 처음 찾아간 곳이 성당이였습니다.
 
부모님은 여러가지 여건상 자주 나가지 못하셨지만 성당에 나가고 계셨었고요.
 
사람 많은 곳을 너무나 불편해 하는 저의 성격상 주일미사보다 평일미사를 찾았었고 그러던중
 
한 여인을 알고 다시금 사랑에 빠져 성당에서 결혼을 하였지요.
 
성당에서 결혼을 하고도 전 사실 하느님에 대한 믿음 보단 제 개인의 욕구 위안을 위하여 찾았던것이
 
아니였나 생각이 듭니다.
 
제데로 준비가 되지 않은 결혼 생활였던지 둘의 관계는 오래 가지 못하였습니다.
 
이혼에 대해 후회는 없어요.
 
서로 준비가 덜 되었었고 이루어질수 없는 만남이 아니였나 생각이 듭니다.돌아보면...
 
다행이 그녀는 진정으로 아껴주는 남자를 만나 잘 살고 있다 합니다.
 
 
그후에도 여러만남이 있었지만 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늘 상처를 주고 또 상처를 받고, 지금도 제 맘은 온통 상처뿐인듯 하네요.
 
곰곰히 돌이켜 보면 저의 이기적인 마음 상대에 대한 배려부족 등...
 
얼굴이 화끈 거릴정도로 부끄러운 행동들 제 스스로가 저에게 느끼는 모멸감등을 주체하기 어려울때가 많습니다.
 
 
서두에 말씀 드린데로 늘 여자와 술...그렇다고 남에게 민폐를 끼쳔적은 없네요.
 
의지가 되고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이 늘 여인과의 만남,그리고 술 자리 였던것 같아요.
 
무엇하나 소유해 본적도 그리고 물질적인 풍요를 위해 합당한 노력을 해본적도 없단 생각이 듭니다.
 
 
성당역시 영세를 받을 당시 외엔 나가질 않았고요.
 
기복신앙이라 말하기도 부끄러울 따름이네요.
 
거의 10년전 영세를 받고는 간혹 어려울시에만 하느님을 찾곤 했습니다.
 
 
늘 전 궁금하답니다.
 
제 안에 무엇이 있는지.
 
무엇때문에 방황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조금더 풍요롭게 살고싶은 욕망도 있는데...
 
차라리 남에게 사기를 쳐서라도 욕심을 내며 배불릴 배짱도 없고 남들처럼 거짓말을 해서라도 사람들에게
 
순간적인 인정을 받아 살아갈 계기를 만들지도...않습니다.
 
 
언제나 제 안에 무엇이 절 옭아메는지...늘 죄스러운 마음으로 부모님을 뵙고...불안해하고 답답해하고...
 
빈번한 술자리 무의미한 만남...
 
그후 증산도라는 종교를 믿기도 했어요.
 
늘 성당에 나가면 이스라엘 사람들의 문화와 계율인듯 하여 이질감을 가지고 있었기에 증산도라는 종교가
 
좋아 보였고 우리 몸에 맞는 옷이란 생각도 들었어요.
 
꽤 열심히 나간듯 합니다.
 
그런데 그 조차도 오래가지 못하였습니다.
 
그곳 역시 사람들이 사는곳 그리 따듯하거나 의지가 되기만 하진 못 한듯 하네요.
 
 
지금은 서울 외각 조용한 도시로 이사를 온지 2년이 넘어갑니다.
 
사람들의 모임이 많은 곳을 불편해하여 저녁시간 평일 혼자 간간히 성당에 가서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미사에 나가야지 하지만서도 영성체를 받는것 자체가 죄스럽더군요.
 
또한 하느님은 계시다 믿으면서도 한편으로 부질없게 산 제 자신을 돌아보면 나에게까지 은총이 있을까 싶은
 
생각도 해봅니다.
 
 
두서없는 글들입니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할 수 없는 이야기를 적어봤습니다.
 
전 카톨릭신자라고 불리우는 것 조차 부끄러운 사람이지만...
 
오랜시간 어느것 하나에 거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제 자신이 너무나 가엽단 생각이 듭니다.
 
상처를 주기도 상처를 받기도하는...늘 불안하고 답답하고 의지할 곳만 찾아 방황했던 시간들 ...
 
이토록 두렵기에 하느님을 다시금 찾는지 모릅니다.
 
이제 누구에게 상처주고 상처받고... 말로서 죄를 짖고...들뜨고 ...낙심하고...슬퍼하고,,,괴로워하고...
 
사람에게 의지하여 또 다시 상처를 받는...일련의 행동들...
 
한때 심리학을 어설프게나마 공부하여 나름데로 원인을 찾아 보아도 소용이 없습니다.
 
사랑한다 생각되는 사람을 만나도 불안하고 힘이 들어 감당을 못합니다.
 
현실적인 부분도 집중을 할수가 없어요.
 
살아온 여러가지 환경 탓으로 돌려도 때론 절 길러준 부모님과 가족의 탓으로 돌려도 개운치 않아요.
 
도무지 이유를 알수없는 이 괴로운 방황의 시간들 물질적인 욕구가 채워진다 해도 그리 행복하지 못 할겁니다.
 
제 알수 없는 괴로움들은 물질에서 오는것이 아니란 것을 압니다.
 
제 존재 자체가 괴롭습니다.
 
괴롭기 위해 태어난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느님 품안에서 진정 평온을 찾고 싶습니다.
 
남의 나라 역사란 생각이 늘 들기도 하지만...다만 이스라엘로 오신것이다 생각해봅니다.
 
그 많은 나라중 하느님께선 그곳에서 시작 하셨다 생각하겠습니다.
 
다시금 믿기 위해 애써보고 싶습니다.
 
그러나 부족한 사람인지라 번번히 찾아 오는 부정적인 마음을 다스리도록 기도해주십시요.
 
 
이 부족한 사람이 찾는 하느님께서 제 지난날의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잘못들을 용서해 주시고...
 
지금 이 괴로움과 방황이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잘 못들로 인한 결과라면 그 꼬리를 잘라 낼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근거를 알수 없는 방황과 불안감 이 나약한 인간이 건강하고 밝게 살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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