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5일 (금)
(홍)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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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랑이야기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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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희 [danpopo] 쪽지 캡슐

1999-05-18 ㅣ No.337

1....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어느모로 보나 남부러울데가 없을 것 같은 이 여자는

 

     큰 컴플렉스가 있었는데 그건 눈썹이 없다는 겁니다. 정말 하나두요.

 

     항상 짙은 화장으로 눈썹을 그리고 다녔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겠죠.

 

     그러던 여자에게도 사랑하는 남자가 생겼습니다. 정말로 사랑했어요.

 

     남자도 여자에게 다정하고 따스하게 대해 주었고 둘은 결혼을 했습니다.

 

     그러나 여자는 그놈의 눈썹때문에 항상 불안했겠지요.

 

     일년이지나고 이년이 지나도 여자는 자기만의 비밀을 지키면서 행여야

 

     들키면 어쩌나... 그래서 자기를 싫어하게되면 어쩌나... 따뜻하기만

 

     한 남편의 눈길이 경멸의 눈초리로 바뀌는건 정말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삼년이란 세월이 무사히 지나갔습니다.

 

     그러다가.....이들 부부에게 예상치 않던 불행이 닥쳐왔습니다.

 

     상승일로를 달리던 남편의 사업이 일순간 망하게된거지요.

 

     둘은 길거리고 내몰리고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했습니다.

 

     먼저 시작한것이 연탄배달이었습니다.

 

 

     남편은 앞에서 끌고 여자는 뒤에서 밀며 열심히 연탄을 배달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던 오후였습니다.

 

     언덕에서 봅楮윱?바람때문에 리어카의 연탄재가 날라와 여자의 얼굴은

 

     온통 검뎅 투성이가 되었습니다. 눈물이 나고 답답했지만 여자는

 

     닦아낼 수 없었습니다.

 

     혹시나 자기의 비밀이 들켜버릴까봐요.

 

     그 때 남편이 걸음을 멈추고 아내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수건을 꺼내어

 

     얼굴을 닦아주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아내의 눈썹부분만은 건드리지 않고 얼굴의 다른부분을 모두

 

     닦아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눈물까지 다 닦아준 후 다정하게 웃으며 남편은 다시 수레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

 

 

 

2.....

    

     너무너무 사랑하던 두남녀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남자가 군대에 가게되었고..

 

     급기야, 월남전에 참가하게되었습니다.

 

     사랑하는 남자를 위험한 월남전에 보내놓고

 

     무사하게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기다렸습니다..

 

     조금만 참으면 사랑하는 여자가 있는 고국에 돌아가리라는 일념으로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넘기던중.. 남자는 부상을 당하고야 말았습니다.

 

     폭탄의 파편을 맞아, 양팔을 절단해야만 했죠..

 

     이런 모습으로 그녀를 힘들게 하느니. 차라리 이세상에 없는 사람이되자라고

 

     남자는 맘을 먹고, 고국에 있는 여자에게 전사했다는 편지를 보내고야 말죠,

 

     양팔을 절단한 모습으로 남자는 그토록 그리워했던 고국에 돌아왔고

 

     행여야 여자의 눈에 띨까, 숨어 살았습니다.

 

     얼마후 그녀가 결혼했다는 소식을 들었죠.

 

     맘이 아팠지만 그래도 그녀가 행복해진다는 것에 기뻐했습니다.

 

     몇년이 흐른뒤. 남자는 사랑하는 그녀를 그리워하다, 멀리서나마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려고 그녀의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그녀의 집 담밖에서 안을 들여다 보니...

 

     그녀는.. 그가 그토록 사랑하던 그녀는..

 

     양팔과 양다리가 없는 남자를 남편으로 맞이한채 살고 있었습니다.

 

     월남전에서 전사한 사랑하던 남자를 생각하여..

 

     월남전에서 양팔과 양다리를 잃은 남자를 보살피며 살아가고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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