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1일 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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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숙 [lalee] 쪽지 캡슐

2012-06-22 ㅣ No.1089

621일 강정 생명 평화 미사
함께 걷는 평화의 길

함께 하는 이 : 문정현(전주교구) 이영찬, 김정욱(예수회), 이균태(부산교구), 고병수,
한재호,현문권, 현경훈, 김석주 한국순교 복자수녀회, 까리타스 수녀회,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녀회, 포교성 베네딕도 수녀회, 50여명의 신도들
주례 : 고병수 강론: 김석주

상황.

오전 7시 생명평화 백배로 시작하여 저녁8시 촛불문화제로 하루를 마감합니다.
공사장 정문과 해군기지 사업단 앞에서 올레꾼들에게 강정 상황을 알리기 위한 일인시위와 할망물 다방 복히네 케리커쳐가 진행 됩니다.
오전 11시 미사와 오후 3시 기도회가 항상 있는 공식적인 일정입니다.
다른 마을을 찾아다니며 홍보도 하고 불법 해양공사감시도 합니다.
미사가 진행되는 시간에 4대의 레미콘 공사차량이 들어가기 위하여 사제들과 활동가들이 공중 부양을 당합니다.
우리는 종교행사 보장 하라고 주장하고 경찰은 공사 방해를 하고 있다며
고착하고 카메라가 없으며 시민들을 폭행하고 전쟁에서 승리한 군인처럼 승리의 환호성을 지르며 기념 촬영까지 합니다.
저들이 경찰일까? 레미콘이 저들의국민일까?
촛불문화제에 오랜만에 나오신 양부언 삼촌.
그동안 건강이 좋지 않아 나오지 못 했다고 하시면서 노래를 불러 줍니다.
강정의시인 김성규 삼촌이 부부동반 참여.
이렇게 주민과 활동가들이 하루를 정리합니다.
강정의시인 성규 사촌의 시가 또 우리의 마음을 울립니다.

구럼비 그 바다에 부치는 글

김성규

! 그리움이여
슬픈 듯 그 날의 회상은
눈물이 되어 가슴에 흐르고
바라 보려도
바라 볼 수 없던 감슴은
애타는 가슴이 되어 돌아 온다
여전히 푸른 하늘은
푸른 바다를 꿈꾸듯 품고 있고
그렇게 푸른 바다도
푸른 하늘을 품고 있는데
그 날의 기억은 아픔이 되어버린 우리들
온 날을 견디고
또 온 날을 견디어 왔어도
여전히 아픔만
여전히 타는 가슴만 남아
울고 또 울게 된다
하늘아
바다야
너는 어찌 이리도 평온하냐
너는 어찌 이리도 무심히 너를 운명에 맡길 수 있느냐
내 울음 만큼
내 아픔 만큼
너도 울고
너도 아파 하지 그러느냐

강론 시간에 경찰이 진압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강론이 정리 되지 않았습니다.
강론의 내용은 요즘 강정의 인기도서는 우리마을 이야기입니다.
문정현 신부님 추천서를 쓰셨습니다.
이 만화에서 그려지는 산리즈카 마을의 이야기는
지금 우리나라 제주의 강정마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과 너무도 닮았다.
아니다. 새만금과 부안 핵폐기장, 미군부대에 땅을 내준 평택 대추리에서 서울 용산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국가권력에 의해 고통 받았고 또 지금도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바로 그것에 다름 아니다.
이 이야기는 끊임없이 민주주의가 도전을 받고
국가와 재벌 권력이 탐욕을 위해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부조리의 역사이다.
이 만화는 그 어떤 언론보다 정직하고 사려 깊고 성실한 증언이자 기록이다.
냉용을 요약하면 산리즈카 투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966년에 일본 정부가 도쿄 근교의 지바현 나리타시 산리즈카라는 마을에
일방적으로 국제공항 건설을 결정, 통보함에 따라 이에 반대하는 현지 농민과 일본 민중들이 연대하여 벌인 대규모 반대운동을 말한다.
국민과의 소통을 무시한 채 이루어진 국제공항 건설 계획은 정부의 강권적 개발주의를 비판하는
일본 내의 민중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드높은 민중의 반대 목소리, 눈물의 호소, 분노의 외침을 뒤로한 채 정부는 폭압적으로 개발을 추진한다.
그 과정에서 여러 차례의 체포,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수백 년을 나라님에 거스르는 일 없이 묵묵히 땅만 파먹고 살아왔던 농투성이들이 국가권력의 폭력과 모순에 유린당하고 상처입었다.
거대한 국가권력에 맞서 피 흘리고 상처 입으면서도 끝까지 땅을 지켜내려 했던 농사꾼들의 이야기이다.
당시는 미국에 의한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는 학생운동을 비롯한 사회 각계가 전쟁을 원조하고 있던 일본 정부와 첨예하게 맞서고 있었다.
나리타 공항은 미군 전투기의 이착륙도 그 내용에 포함하고 있었기 때문에
산리즈카 투쟁은 단순히 농민들의 내 땅 지키기 차원이 아닌 보다 폭넓은 반권력 사회운동으로 자리매김 되었다.
산리즈카 투쟁은 2기분 공항 건설 계획을 무산시키고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국가와 다수의 이름으로 인간의 자존감과 삶의 터전을 짓밟는 폭력적 개발토건주의를 막아야 한다!
그러나 40여 년 전의 산리즈카의 상황은 아이러니하게도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재현되고 있다.
무모한 4대강 개발과 제주 강정 해군기지 건설 계획은 66년 산리즈카에 느닷없이 쳐들어 온 공항 건설 계획과 너무나 닮아 있다



소박하고 가난하게 살자.
이웃에 대한 따뜻한 눈길을 간직하며 /방긋/

강정 생명평화 미사
월요일 오전 11시 오후 4시

화요일 ~일요일 오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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