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3일 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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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숙 [lalee] 쪽지 캡슐

2012-06-24 ㅣ No.1107

623일 강정 생명평화 미사

함께 하는이 문정현(전주교구), 김정욱(예수회),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녀회, 20여명의 신도
주례 강론: 문정현

상황.

오전 6시부터 공사가 시작됩니다.
공무원 노동조합 광주북부 지부에서 강정을 방문하였습니다.
오늘은 미사 시간에 레미콘 차량이 출입을 하지 않았습니다.
미사시간은 조용했지만 구럼비와 강정은 계속 파괴되고 있습니다.
미사 중 평화의 인사를 나누는 시간에
문정현 신부님의 강정의 평화’ ‘구럼비야 사랑해’ 3번 외치는 그 소리가
과수원이나 밭에서 일하는 주민들에게도 들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 크게 멀리 들릴수 있도록 있는 힘을 다합니다.
토요일 제주도민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인 제주시청 앞에서 촛불 문화제를 합니다.
제주 시외버스 터미널에서부터 제주시청 까지 자전거 순례단과 함께 가정 무도회도 합니다.
그래야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가 있으니까요.

강론.

오늘 이 곳에 서서 강론을 하자니 754월 인혁당 사건이 생각납니다.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이 끌려가는 장의차를 막아서고 온종일 경찰과 대치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이후로 지팡이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왜 그렇게 했느냐 제 선택은 그것밖에 없었습니다.
이 억울한 죽음을 드러내기 위해서 못할 짓이 없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게 나의 몫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저한테는 선물로 남았습니다.
그래서 곳곳에 억울하게 빼앗기는 사람들, 억울하게 죽는 사람들 곁에 있게 되었습니다.
저 평택 대추리 5060년 동안 손이 가시가 나도록 만들어 놓은 땅들을
미군 기지로 만드는 그 곳에서대추리 주민들과 함께 하게 된 것도 저의 몫이였습니다.
주민들은 모두 땅을 빼앗기고 밖에 나와서 정든 땅, 정든 집을 그리워 하면서
지금 어렵게 어렵게 살고 있습니다.
용산. 살기 위해서 망루에 올라갔는데 자기들이 화염병 던져서 불이 나서 죽였다고,
아들이 아버지를 죽였다고 중형을 때리는 그 현장 그 곳 또한 제가 해야할 몫이였습니다.
그리고 여길 보십시요. 해군, 대림산업, 삼성물산, 경찰, 용역우리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보십시오.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해군은 시작부터 지금까지 사기를 치고 거짓으로 일관되어 왔습니다.
군사시설 보호 구역으로 정한다고요?
보호구역 시행령에 의하면은 경계에서 300~400미터가 관리지역입니다.
그런데 거짓말로 경계 안에만 시설 구역이 된다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강정 주민들 의견을 무시되고 있습니다.
사기, 거짓말로 주민들을 옥죄고 감옥에 집어넣고 벌금을 물게하는 것들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저희들이 여기에서 매일 미사를 드리는 이유는 그 사기와 거짓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사기와 거짓을, 진실을 밝혀내기 위한 저희의 작은 몸짓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해야할 마지막 몫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자들이 아무리 우리를 능멸하고 감옥 보내고 공갈 친다고 해도 우리는 물러설 수가 없습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 수난의 길이였습니다.
예수님도 회유를 많이 당했지만 결코 넘어가시지 않았습니다.
고통받는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과 친구가 되셨습니다.
그들을 저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는 강정마을 주민들을 저버리지 않을 것 입니다.
예수님이 돌아가시고 끝날 거라 생각했지만 예수님을 돌아가시지 않고 살아계셨습니다.
많은 이들 마음안에서 살아계셨습니다
.강정은 가장 작은 고을이지만 온 나라에 평화가 이 곳에서 시작될 거라는 이 말씀은 진리입니다.
우리 실망하지 말고, 계속 이 자리를 지킵시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 자리를 지킵시다.
이 곳이 그야말로 평화의 성지가 되도록 지켜나갑시다.







소박하고 가난하게 살자.
이웃에 대한 따뜻한 눈길을 간직하며 /방긋/

강정 생명평화 미사
월요일 오전 11시 오후 4시

화요일 ~일요일 오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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