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5일 (금)
(홍)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묻고답하기 천주교 ㅣ 성경 ㅣ 7성사 통합게시판입니다.

q Re:창세기 질문이 있습니다

인쇄

이정임 [kr3217] 쪽지 캡슐

2013-10-31 ㅣ No.7348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간단하고 쉽게 답글로 다 설명이 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유일신 신관 안에서 그렇다면 하느님은 여러분이신가?

도대체 왜 우리라는 표현을 하고 있을까?

현대 신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삼위일체 하느님의 신학으로 설명이

가능하기도 하겠지만 삼위일체 신학이 창세기가 쓰일 당시에도 있었는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당시에는 어떤 신관이 존재했는가? 이러한 배경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당시에는 다신적인 신관이 존재했었습니다.

고대 근동지방의 신화 이야기를 아실 것입니다. 이집트나 로마 신화에 보면

참으로 다양하고 수 많은 신들이 등장하고 있지 않는지요?

 

그렇다면 당시 이스라엘 민족이 믿고 고백하던 야훼 하느님은 어떤 신이었나?

그들이 처음부터 자신들이 믿고 따르던 야훼 하느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하느님이심을 알았나?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들이 믿고 따르던 야훼 하느님은

그저 자신들만 보호하고 자신들을 위한 민족신이신줄로 알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구약 성경에서 보면 이스라엘과 다른 민족들과의 전쟁은 결국 신들의

전쟁이 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전쟁에서 지면 이스라엘이 진 것이 아니고

결국 누가  진 것인가 하면 야훼 하느님께서 진 것이 되는 것입니다.

구약 성경에 보면 꼭 전쟁에 나갈 때에 하느님의 궤가 앞장서고 있음을 알 수

있으실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솔로몬 왕 이후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분열이 되고 먼저

북이스라엘이 멸망하고 뒤이어 남유다도 바빌론에 의해 멸망하고 결국 바빌론

으로 유배를 가야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던 것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민족은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았는가 하면,

야훼의 궤가 하느님의 성전에 계시는 한은 결코 자신들의 나라는 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라는 망하였고

자신들은 포로의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들은 하느님은 누구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자신들의 하느님이신 야훼께서 신들의 전쟁에서 패배한 것인가?

그러한 묵상 끝에 그들은 야훼 하느님께서 신들의 전쟁에서 패배한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 다른 신은 없고 오직 자신들이 믿고 고백하는 신, 바로 야훼 하느님만이

천지를 창조하신 유일하신 신이신데 자신들이 하느님과의 계약에 충실하지 못하고

우상을 숭배하고 그렇게 살았으므로 그러한 벌을 받고 있는 것으로 깨닫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곧 이스라엘 백성들이 유배를 통해 비로소 자신들의 하느님이 누구이신지를

바로 알고 깨닫고 고백하게 되었다는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창세기를 본다면,

 

창세기를 쓸 당시에 그들은 이미 하느님께서 유일하신 분이심을 알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라는 표현으로 하느님께서 여러분이신 것처럼

표현하고 있는 그것에 대해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해 보기도 했습니다.

 

아직 삼위일체 신학이 발달하지 않았지만...

제 생각은 성경은 성령의 감도로 쓰여진 책이므로 삼위일체 하느님을

표현하고 있다고 해도 무리는 없지 않을까 합니다.

 

신약의 시대에 와서 요한 복음이나 교회를 통해 삼위일체 교리가 탄생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구약 당시에는 없었던 것을 신약에서 새로 만들었을까?...

그런 것이 아니라 당시에는 이해하고 못하고 발견하지 못한 하느님의 어떤

모습을 발견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지요.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걸음과 보조를 맞추어 당신을 드러내 보여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아버지 하느님과 어머니 하느님이 계셔서 남자는 아버지

하느님의 모습으로 여자는 어머니 하느님의 모습으로 만들어졌다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신이시므로 인간과 같이 성이 없으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전지전능하신 분이 어찌 두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라고 하셨을까?

 

하느님께서는, 예수님께서는 그 당시 사람들이 가장 잘 알아들을 수 있는

방식을 통해 말씀을 하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오늘날도 한 가정에서

아버지가 차지하는 어떤 권위가 있지 않는지요?

 

그런데 예수님 당시나 그 이전이나 한 가정에서 아버지가 갖는 권위는

높았습니다. 그러한 아버지에 대한 권위를 비교해서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표현하고 계시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하느님이 남성이라는 어떤 성을

갖고 계셔서 그렇게 표현하고 계신 것이 아님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조금 쉽지 않은 어떤 부분이라서 성경에 관해 기초 공부를 많이 하셔야

이해가 조금 쉬운데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습니다.

이상은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알려 주시면 감사히 배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593 3댓글보기

신고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