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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이 한을 풀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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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숙 [boo708] 쪽지 캡슐

2008-04-25 ㅣ No.119781

하느님 이 한을 풀어주소서.
                                  
                                                                          부정숙.(017-699-2311)

 저라는 여성은 2005년 2월21일에도 굿 뉴스 게시판에 글을 올렸던 적이 있는 여성입니다.
 그 동안의 삶은 한마디로 부지런히 살아서 남편이 물려준 빚도 어느 정도 갚았지요, 7년 전에 차용했던 돈도 저를 믿고 그 동안 기다려준 친척과 지인들에게 원금만을 갚았더니 다들 보너스로 생각한다고 하면서 오히려 저를 위로해주었답니다. 저의 생활신조는 내가 어려울 적에 도움을 받았다면, 형편이 되면 원금이라도 갚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자식들 공부도 시키고 결혼도 시키면서 살아왔답니다.
 단지 제가 다 청산치 못한 빚은 신용회복위원회에 한달에 80만원씩을 갚으면서 살고 있답니다. 은행독촉 전화를 받지 않고 사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남들은 파산 신청을 하라고 권해도, 제가 파산신청을 하면, 저를 믿고 보증 선자들이 그 돈을 갚아야 된다는 말에 힘들어도 열심히 일하면서 갚아가고 있지요.  어떤 면으로는 바보이지요.
 그러나 저희 가정을 이렇게 만든 채무자는 2002년도 9월4일 판결문이 있는데도 적반하장 격으로 “자기는 합의 볼 이유도 없고, 빚진 돈도 없다고 하면서” 욕만 해대고 모든 돈이 될만한 것은 모두 부인명의로 돼있고, 저는 진실된 마음으로 미안하다는 사과와 함께 한달에 10만원씩이라도 성의 표시를 하면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탕감 받은 데로 원금만 받을 용의도 있답니다.    그렇게 채무자에게 얘기를 하면 “ 법원에 갚다 줄 돈은 있어도 너 년한테 는 절대로 10원 한 장 줄 수도 없다고” 윽박지르니 이런 마당에 법원 마당을 몇 년 간 들락거린 것이 억울해서 죽을 맛이랍니다. 어찌하면 좋을 까요.
  4월27일에 채무자의 딸 결혼식이 있어서 합의를 안 보면 성당 앞 과 결혼식장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겠다고 문자를 보냈더니, 채무자한테서는 아무 연락이 없고, 20대 예비사위한테서 협박성문자가 오니 55세인 저는 분한 마음에 밤새 뜬 눈으로 새웠지요. 어찌하면 좋을까요.
 제가 이렇게 까지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저의 남편이 2002년12월15일 47세의 나이로 자살을 선택했고, 제가 그 장면을 봤고 또한 그 시신을 방바닥에 내려놨기 때문에 한 맺힘 여인이 돼버린 것이지요.
  그 바람에 저의 3식구는 담요와 냄비를 얻어다가 밑바닥부터 살기 시작했지요, 그 삶은 살아 본 자만이 알 수 있는 기막힌 세상이랍니다. 남편은 5급 공무원이고 예비군동대장인 3군사관학교 출신이랍니다. 한 마디로 육군 대위출신입니다. 중산층 가정이 하루아침에 거지가 되고 보니, 경찰서 와 법원에서 돌아오는 말은 왜 보증을 섰냐고, 이 마당에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단지 생수만 들이키면서 나의 마음을 달랠 뿐이랍니다. 보증을 서게 된 것은 채무자의 사업자금보증이랍니다.  그 자금이 밑천이 되서 현재의 석유사업도 할 수 있는 것이랍니다. 18년 전의 보증이지요. 보증 설 당시 초등학교6학년인 나의 딸이 현재 31세이니 참으로 오래된 보증 건 이지요. IMF당시의 고금리에 남편과 저는 부지런히 월급을 타서 갚아도 돌아오는 것은 강제집행뿐이었답니다. 도저히 살아갈 희망이 없었지요.
 용서도 사람의 형편과 처지, 인격을 보면서 행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믿는 자라고 무조건 용서는 말이 쉽지 행동은 따라 갈수가 없답니다.
 이 대한민국 땅은 보증인보다 채무자가 설치는 세상이라는 것을 오늘 법원 민원실에서도 확인을 했답니다. 담당자가 가로 왈  “신문도 안보고 TV도 안 보냐는” 소리에 열심히 본다고 혹시라도 법이 바뀌어서 받을 수 있는 길이 있을까하고, 법이 없다면 죽이고 싶다고 답변을 했지요.
 저의 채무자는 제주○○ 성당에도 열심히 다니는 신자이면서, ○○석유를 운영하는 이모씨랍니다.
  부인도 저와 중학교 동창이고, 남편은 돌아가신 저의 남편과도 일중동창생이랍니다. 동창생 가족을 파탄에 빠뜨렸으면 도의적으로 라도 갚아주라고 말씀하신 제주지법의 판사님 말씀도 다 헛된 것이랍니다. 법보다 주먹이 앞선다는, 일명 해결사를 채용해서 빚을 받아내는 사람들의 심정도 이해가 되고, 아니면 살인사건이 나는 것도 다 이해가 될 뿐이지요, 남편이 실제 사장이면서도 문서상으로는 부인명의로 돼있으니... 법의 맹점을 이용하는 악덕 채무자에게 재수 없이 이용당한 것뿐이지요.
 이렇게 사연을 띄워도 아무소용이 없겠지만, 이렇게라도 해야 한 맺힌 남편의 부인으로써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성직자님의 마음과 신도들에게 하소연해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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