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부탁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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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숙 [lalee] 쪽지 캡슐

2012-06-19 ㅣ No.1032

게시판이 비교적 깨끗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불과 한 주일 전만 해도 그랬습니다. 더럽지는 않았습니다. 간조가 어쩌니 하며 촐삭거리면서 한 줌 정도가 소위 철수라며 방정을 떨며 사라져 주었던 시기였습니다. 대략 1 주일정도. 잠시였지만 '제주해군기지관련 게시판'은 그나마 천주교 게시판 다웠습니다. 아, 좋은 시절이었습니다. 거짓, 사기, 막말, 증오, 적개심, 졸렬, 무식, 저질.....뭐, 최소한 이런 것들은 없었으니까요. 저는 그게 좋아 그 기쁨을 게시판 목록 페이지에 색을 입혀 알록달록 하게 만드는 작은 재미를 하나 더했습니다. 물론 그 재미는 저 자신의 기쁨을 위한 것이었습다.  

그러나 에효. 게시판은, 따라서 저는, 왜 이리도 박복한지.....수치를 모르는 저급한 아이큐들은  고 짧은 시간을 못이겨 스스로 제 의지를 허물고는 다시 스멀스멀 기어 상륙하더니 게시판은 다시 더러워지고, 그것들의 등장과 함께 한 때 알록달록 했던 게시판 목록 페이지는 다시 색을 잃고 말았습니다. 더러운 중에도 그나마 열기가 살아 난 것은 분명 다행한 일이라 할 만 하고.....하지만 색을 잃었다는, 저의 작은 기쁨 하나를 잃었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부탁을 드립니다. 가능하시면 제목에 색을 입혀 주셔서 저의 작은 기쁨 하나 다시 찾아 주시면 안되겠는지요. 물론 이 부탁은 아주 작은 성의로 한 사람의 작은 기쁨을 주는 큰 일이며, 저급한 아이큐들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 여깁니다.

부탁을 안 들어 주셔도 탓은 하지 않겠습니다. 제목에 무채색 이외의 색을 사용하지 않는다 해서 그 것이 바로 저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 행위와 등치한다고도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게시판에 쫌 열심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직장과 가정에 충실치 못하다는 증거쯤으로 여기던 열등한 저능이 요즘 딱 그 꼴로 게시판엘 들락거리고 있습니다. 읽지 않고도 훤히 안다는 신공을 부린다고 뻥을 치더니.....자기가 어떤 거짓말을 했는지 조차 이젠 기억도 못하나 봅니다. 화끈하게 확실한 꼬리를 남기고 있으니 말입니다. 무슨 말을 어떡게 했는지도 하루를 넘기질 못하니.....아무리 불쌍해도 좀 웃어줘야 겠습니다. ㅋㅋㅋ. 그러나 이 열등한 저능도 약간의 성의를 보여 주기를 기대는 해 봅니다.

제주해군기지관련게시판의 알록달록한 색의 향연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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