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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죄책감, 좌절감에 빠져서 헤어 나오질 못하고 있습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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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183.105.30.*]

2011-09-16 ㅣ No.9622

+ 찬미예수님
안녕하세요, 천주교 신자 여러분들
항상 주님안에서 행복과 은총누리시며 십자가를 지고 어려운 길을 걷고 계시는 교우분들께 정말 간절하고도
애절한 마음으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2006년에 침례교에서 세례를 받고(세례받기 전에는 원불교를 다녔고 법명도 있습니다) 개신교의 교리에 혐오를 느껴서 다신 교회를 안다니려 다짐했지만, 주님의 부르심으로 천주교에 와서 2009년에 세례를 받은 신자입니다.
저는 정말로 주님께서 계신다는걸 몸소 느끼고 체험도 했습니다.
주님이 절 그렇게까지 하신이유는 잘은 모르겠지만 그렇게 까지 안하셨다면 전 아마 무신론자이겠죠.
제가 주님의 복을 많이 받는 사람이라는 걸 느끼고 알 수 있었던 일들이 그립기도 하네요.
 
전 공무원이 되고 싶었습니다, 뜻하지 않게 그러한 기회를 가질수 있도록 주님께선 저를 인도해주셨고 그러한 환경를 만들어주셨습니다. 제가 받았던 복은 주님이 주신걸 매우 잘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험칠때마다 실패는 계속되고 결국은 5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제 자신은 더이상 이것이 하느님 뜻이 아니라고 소리지르고 있습니다.
더이상 할 여력도 기운도 나지도 않는 좌절의 연속입니다.
그리고 무신자이신 부모님도 지원을 하지 않으시려 합니다.
사실 제가 사는 곳은 양아버지와 친어머니가 계신 곳이고 친아버지는 따로 떨어져 살아왔고 전 할머니한테 양육되어 왔는데 10년만에 친어머니를 만나 공부 할 수 있도록 되었던 것입니다.
바로 주님을 만났던 그 때 였습니다.
혼자 공부하거나 살 여력은 없었기에 어머니를 만났고 어머니는 저를 물심양면 도와주셨지만
결국엔 제가 어머니의 가슴에 불신과 상처만 안겨 드렸습니다.
그리고 상황이 어떻게 되어가지고 어머니는 양아버지와 이혼하시려 합니다.
그동안 너때문에 참고 살아왔고 너 취직하면 헤어지려고 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런 말들이 절 너무나도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무겁게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시험결과가 나오고 나서 이제 그만 하고 미래의 길을 찾아보고 제 자신에게 맞는 걸 찾으려 절망속에서 지푸라기를 잡으려고 하다 무의식적으로 사주보는 곳까지 가고야 말았습니다.
가서 하는 말이 '관직운이 없고 재물운이 있으니 돈만 벌어라, 넌 공인중개사하면 돈많이벌어.' 소리를 들었습니다.
원망이 갑자기 하느님께 갔습니다. 억울했습니다... 왜 나를 결과를 보지 못하게 하시고 잘못된 길로 이끄신건가
하고요. 그동안 진정으로 믿고 활동했던 모든 것들이 아쉽고 묵주기도도 열심히 하던 제 자신이 너무나도
이상한 짓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조금 관심있던 신앙이 무참히 사라지셨습니다. 바로 저의 좋은 결과를 보지 못하셨기 때문입니다. 전 학력도 고졸이고 소위 사회에서 말하는 빽, 돈, 인맥 그런거 전혀 없습니다.
오로지 하느님 한분만 믿고 깡으로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결과는 너무나도 참혹하고 냉정했습니다. 이것마저 하느님께서 하셨다면 이렇게 잔인하신 분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를 되돌아보면 죄를 많이 지었지만 정말 성실하게 열심히 했습니다. 지금 포기해도 전 괜찮습니다 전혀 후회없이 열심히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결과를 못봤을 뿐이지 그 과정은 제가 생각해도 제 자신이 대견할 정도니까요. 하느님은 나를 버렸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오늘하루 밥 두술만 뜨고 하루종일 생각만 했고, 여러가지 수와 직업들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너무나 큰 죄를 저질렀다고...
무엇이든 떠나서 사주를 봤다는건 제 방법이 너무나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교회도 안나가고 있었고,
신부님 말씀도 거역하고 있었고, 청년회활동도 안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든걸 거역하고 있었습니다 주님을...
그 때서야 정신이 돌아왔습니다. 사주보고 나와서 정신이 멍하고 혼빠진 상태였는데 주님을 찾으니 그때서야...
너무 큰죄를 지었던 것입니다... 이 모든건 나를 주님과 떼어내기 위한 마귀의 계략이었습니다.
주님의 복을 너무나 받았던 저는 그것도 모르고 어머니 만나기 전의 고통도 잊었던 복을 받다가
그만 제 스스로 무너지고 유혹에 넘어가 있던 것입니다. 악마는 어느새 저를 조종하고 있던겁니다.
그런데... 너무 늦어버렸습니다. 이젠 모든것이 끝이왔네요... 시험공부도 더이상 할 수 없습니다.
부모님들이 너무나 지치셨습니다... 나이가 많이드신 부모님이 안타깝기만 해서 저도 공부는 못하겠어요.
이제는 사회에서 돈을 버는 직장인이 되고 싶어도, 고졸이란 학력에 절 받아주는 곳도 없습니다.
우리집은 저로인해 너무나도 낙담되어있고 파탄지경에 몰렸습니다 저는 희망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런상황이 되니 사회에서 싸우니 차라리 수도원에 들어가서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마음도 가져봅니다.
신부님이 되고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잘 알고 있습니다. 어찌 인생 막장탔다고 이런 성스런 직업을 가지려 하는게
생각부터가 부정하고 자격도 안되며 두렵습니다. 주님의 부르심은 전에도 생각했지만 안들려오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도 기도를 해도 안됩니다.... 노력을 해도 안됩니다.... 제탓으로 안돌리고 마귀탓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참으로... 제 자신이 너무나 한심하고 무능력하고 약해보입니다.
 
저는 우선 하느님께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고 화해할 겁니다. 고해성사를 오랜만에 보려고 합니다.
그 후는 모르겠습니다... 이젠 제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말해도 씨알이 안먹힐 겁니다. 저의 대한 믿음의 상실이
클테니까요.
주님이 인도해 주시길 진정 바라고 원하지만.... 정말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도 아실테지요.
이 상황에서 직업을 갖는게 좋을지(사주본사람의 말을 믿지 않습니다, 다만 직업가질때 참고하려 합니다)
아니면 다시 공부를 할지... 하지만 공부는 5년동안 했는데 아니면 아닌거 아닐까요?
막막하기만 합니다.
다른길로 간다면... 그동안 주님께서 해주신 환경과 복도 물거품이 되는데....
 
꼭 둘 중에 하나 골라서 말씀해 달라는 말은 아닙니다.
그 논외로 저에게 와닿을 수 있는 말씀도 해주시길 바랍니다.
너무나도 간절합니다, 시험 볼때랑 상황은 똑같네요. 하루하루 긴장속에서 지내니까 잠도 못자고, 밥도 안먹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대로 죽었으면... 이란 대죄의 씨앗도 생기네요.
진실하면서도 뼈있는 충고 해주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모든 분들 주님안에서 항상 은총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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