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8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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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짐짓 제가 옳다는 것을 드러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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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경 [h2kfr] 쪽지 캡슐

2004-07-13 ㅣ No.1004

+ 찬미 예수님 !!!

 

 

   여기 루가복음 10장 29절에서 "제가 옳다는 것을 드러내려고"에 해당하는 그리스어 본문을 직역하면 "자신을 의롭게 하려고"라고 합니다.  <200주년 기념성서>에는 "의로운체 하려고"로, 주교회의 성서위원회의 <새번역성서>에는 "자기가 정당함을 드러내려고"로 번역되어 있는 어구입니다.

 

   여기서 "의로움"이나 "옳다는 것"이 무엇인가는 바로 앞의 27절에서 밝혀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께서 이룩하셨던 하느님 계시의 완성, 곧 사랑의 이중계명인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생각을 다하여 주님이신 네 하느님을 사랑하라.  그리고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가 바로 "옳다는 것"에 해당할 것입니다.

 

   율법교사를 이런 말을 던진 까닭을 해설서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곧 자기가 자기 질문에 대답하였으므로 그 질문을 정당화하려고 하였거나, 또는 자기가 진지하게 진리를 추구한다는 점을 보이려고 한 것이라는 뜻이라는 것입니다.

 

   아마도 율법교사는 예수님으로부터 "네가 참으로 옳은 사람이므로(혹은 의로운 사람이므로) 진정한 이웃이라고 할 수 있다"라는 칭찬을 듣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율법교사는 이미 자신을 옳다고(의롭다고) 단정하고 내던진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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