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5일 (금)
(홍)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준비를 하라!]

스크랩 인쇄

송동옥 [songdo] 쪽지 캡슐

2001-10-27 ㅣ No.4950

매일 메일(mail) 서비스에서 

[오늘의 †복음]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망할 것이다.>

예수께서 다음과 같은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 놓았다.

그 나무에 열매가 열렸나 하고

가 보았지만 열매가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포도원지기에게 '내가 이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따 볼까 하고 벌써 삼 년째나 여기 왔으나

열매가 달린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으니

아예 잘라 버려라.

쓸데없이 땅만 썩일 필요가 어디 있겠느냐?' 하였다.

그러자 포도원지기는

'주인님, 이 나무를 금년 한 해만 더 그냥 두십시오.

그 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고 거름을 주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다음 철에 열매를 맺을지도 모릅니다.

만일 그 때 가서도 열매를 맺지 못하면

베어 버리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루가 13,1-9)

[준비를 하라!]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준비하라 하는데...

한 사내가 비행기 운전교본을 들고

항공기를 몰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엔진에 시동을 걸고,

기어를 넣고 조종간을 앞으로 당기고..."

책에 써 있는 대로 하나하나 과정을 잘 따라 해서

드디어 멋지게 이륙에 성공했지요.

그는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이륙하면서 느끼는 상쾌한 하늘의 공기.

그는 정말로 기뻤지요.

이제 시간이 되어 그는 착륙을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다시 비행기 운전교본을 펼쳐 들었지요.

그런데 책에 씌어 있는 글을 본 사내는

그만 사색이 되고 말았답니다.

책에 뭐라고 써 있었을 것 같아요?

책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답니다.

“착륙 편은 다음호에 계속......”

물론 실제로 이런 일은 일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의 모습들을 생각하면,

이 이야기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만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 *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지 않으면 망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마지막 심판 날을 위해서 준비된 삶을 살아야 되는데,

그 방법은 바로 뉘우침, 즉 회개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얼마나 뉘우치는 삶,

회개의 삶을 살고 있는지요?

그래서 얼마나 마지막 심판 날을 잘 준비하고 있는지요?

앞선 이야기에 나오는 사람처럼

분명히 알아 두어야 할 것을

안일한 마음으로 인해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우리는 매 미사 때마다

“제 탓이요, 제 탓이요, 저의 큰 탓 이옵니다”

라고 고백합니다.

이 고백은 바로 미래를 위한

내 자신의 준비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세상을 향해서

이렇게 말하곤 하지요.

“세상은 너무나 썩었어!

사람들은 왜 그렇게 사는지 몰라.

이 모습이 바로 성서에 나오는

소돔과 고모라가 아닐까?”

내가 이렇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도 나를 보고

이렇게 이야기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나는 세상과 동떨어져 사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한가운데에 서서 그들과 함께 있음에도

우리는 미래를 위한 진정한 준비,

즉 진정한 회개를 하지 않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요즘 T.V 광고를 보면 보험에

대한 것이 참으로 많습니다.

      보험이란 것은 미래를 위한 것이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우리는 보험이라는 것을 이용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신앙인들 역시

나의 삶에 대한 보험을 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미래에 대한 확실한 준비를

가르쳐 주신 주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

즉 회개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 * *

주말이 또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바쁘고 힘든 삶을 지내신 분들에게

꿀맛같은 휴식의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간,

내 자신 아니 우리 공동체의 회개를 위한

시간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것이 더 보람되고,

나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게 하지 않을까요?

 



536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