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5일 (금)
(홍)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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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의눈물 참회의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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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훈 [eunhasuf] 쪽지 캡슐

2002-03-04 ㅣ No.5775

장애인 형제와 정상인 자매가 만나 가정을 이루었다

이들 부부는 10여년간 1남1녀를 두고 행복한 삶을 살았다

 

그러던 어느날 이들 가정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정상인 아내가 주위이웃 들로부터 천사라는 칭찬을 받는것은 장애인 남편인 자신과 살기 때문이라며 아내를 구박하기 시작했다

 

도박에 빠지고 술에빠져 외도를 하기도 하며 착한아내에게 폭언과 폭력도 일삼았다

 

착한아내는 온갖 수모와 괴로움을 신앙으로 참아냈다

 

걷지도못하는 신랑을 자신이 아니면 지켜줄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 모든것을 받아 드렸다

이렇듯 착한아내가 어느날 변했다

 

쌓이고 쌓였던 스트레스에 급기야는 정신분열

증세를 나타냈다

 

움직이지 못하는 신랑에게 폭력을 휘드르고 아이들에게

온갖 욕설을 퍼부우며 집안에 폭군으로 군림했다

 

행복했던 가정은 일순간에 무너지고 공포의 나날을

보내게 되었다

 

주위에서 지켜보던 나는 결심을 하였다

착한 아내를 정신병원에 입원 시키기로.......

 

여행간다 속이고 차에 태워 용인 정신병원으로 향했다

정신병원입구에서 알아차린 자매는 거칠게 거부 하였다

 

달래며 강재로 입원시킨후 돌아서며 나는 울었다

 

못난 장애인 신랑이 미워서 울었고 한없이 착한 아내가 안스러워 울었다

 

주님! 당신께서는 왜 저에게 이런 아픔을 주십니까?

 

지도 신부님께도 전화를 걸어 울부짖었다

신부님! 실비아가 불쌍해요

아오스딩이 죽도록 미워요

왜? 제가 이런일을 해야되요?

 

울부짖는 나의 소리에 신부님도 침묵으로 들어주셨다

 

수없이 많은 날들이 지나고 병원에서 연락이왔다

퇴원 시켜도 좋다고......

 

단숨에 달려가 수속을 마치고 실비아를 보는 순간

주체할수없이 눈물이 쏟아졌다

 

실비아가 달려 나오며 나에게 안기면서 뱉은 첫마디

프란치스코 오빠 고마워요

힘들었죠....  나도 힘들었어요

 

하늘이 유난히도 맑고 높은 어느날에 이들 가정에

행복과 축복이 함께 다시 내렸다

 

주님의 수난을 묵상하는 사순시기 저쪽 끝에는

주님께서 우리를 기다리신다

 

우리 모두의 행복과 영원한 생명을 준비 해놓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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