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일 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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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숙 [lalee] 쪽지 캡슐

2012-06-08 ㅣ No.928

67일 목요일 제주교구 중문/애월 성당

함께 걷는 평화의 길

사제단. 문정현(전주), 현요안, 이승엽(제주), 이영찬(예수회), 우헤하라(일본 요 꼬하마) 신부님, 30명의 신자들이 함께 미사 봉헌 함.

주례/강론: 현요안 신부님

67일 긴 하루였습니다.
1030분 미사 준비로부터 레미콘에 올라가신 이영찬 신부님이 내려오신 저녁 840분까지 꼬박 10시간. 점심은 김밥, 저녁은 자장면. 활동가 2명이 연행이 되고
경찰과 용역들의 폭력에 힘이 약하다는 이유로 한없이 들려 나오고 고착당한 하루였습니다.
문정현 신부님 차량 밑으로 들어가자
막무가내로 빼내려는 용역과 허리를 다치신 분이니 강압적으로 하지 말라는 우리들의 절규가 오고갔습니다.
환자이고 어르신이니 함부로 하지 말라고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도 용역이나 공권력은 들은 체도 하지 않습니다.

미사지향

강정의 생명과 평화 뿐 아니라 이 나라의 진정한 생명평화, 온 인류의 생명과 평화를 위해 미사를 봉헌합시다.

강론

찬미 예수님, 저는 중문성당 현요안 신부입니다.
쾌쾌한 매연을 맞으면서 에어컨도 없는 불편한 이곳에서
인간편의주의로 생각하면 무슨 청승인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

오늘 복음에서 모든 계명 가운데에서 첫째가는 계명은 무엇입니까?”라는 율법학자에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첫째는 이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라고 하십니다.
첫째 계명이 둘째 계명에서 진실한 모습으로 실천 된 것입니다.
하느님에 대한 사랑을 가장 보잘 것 없는 이웃사랑으로 실천하고,
화려한 성당, 편안한 분위기에서의 종교생활보다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신문에서 한국사회의 이중적 모습에 대한 기사를 보았습니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행복지수 조사에서
우리나라가
34개 회원국 중 26위를 차지했습니다.

주거, 일자리, 소득, 정치참여, 삶의 만족도, 커뮤니케이션 등 11개 항목을 평가해 집계한 결과로,
우리는 교육, 치안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사회적 유대를 측정하는 공동체생활과
노동 및 여가시간을 고려한 일과 삶의 균형 항목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

특히 노동시간은 연간 2256시간으로 OECD 평균 1739시간을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4년 연속 가장 불행한 나라 한국. 청소년, 노인 자살률 1.
OECDGDP만으로는 측정할 수 없는 인간의 가치를 생각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행복지수를 만들게 되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행복함을 느끼고 사는가를 선진국지표로 삼고 있다.
그런데 우리의 아이들은 행복은 성적순, 직위 순이라는 압력가운데 병들어가고 있다.
행복, 관계지수, 가치관의 진정한 의미를 되돌아봐야 할 때 이다.
우리 청소년들의 도전정신, 상상력은 언론과 기성세대를 답습함으로써 수동적인 존재로 전략하였다.
하느님 사랑은 결국 이웃사랑입니다. 이웃사랑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4.3에 대해 주일학교 교사인 누님께서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물어보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입도 벙긋하지 못하던 사건이었습니다.
현기영 작가가 4.3에 대한 소설 순이 삼촌을 펴내면서
사람들은 4.3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었습니다.
작가 한사람, 소설 하나가 인식의 전환을 갖고 왔습니다.
한사람의 깨어있음이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깨어있음으로써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화두로써 작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 죽음, 부활을 바로 우리의 사건입니다.
어리석고 비웃음을 사건이었지만 또 다른 가치관과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강정의 문제가 우리 모두의 문제임을 인식하고
참된 생명, 평화의 회복을 위해 무엇을 청해야 될지,
또 다른 순이삼촌이 되어 온 인류에 참 생명, 평화를 선동할 수 있도록 기도를 청합시다.









알려 드립니다.
1. 611일 오후 4시 서울 강정 동시 생명평화 미사를 봉헌 합니다.
서울 - 광화문 정부 종합센타 앞
강정 - 해군기지 공사장 앞

소박하고 가난하게 살자.
이웃에 대한 따뜻한 눈길을 간직하며 /방긋/
강정 생명평화 미사
월요일 오전 11시 오후 4시

화요일 ~일요일 오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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