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5일 (금)
(홍)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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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임 [kr3217] 쪽지 캡슐

2013-08-29 ㅣ No.7249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

 

독자들은 성경이 단순히 고대 문학의 보고(寶庫) 내지는 한 백성의 윤리적 종교적

개념들을 역사적으로 정리해 주는 문헌들의 서고(書庫)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성경은 하느님에 대하여 말하는 작품일 뿐만 아니라, 수많은 성경 본문들이

입증하고 있듯이 인간의 삶을 위한 기본적인 책으로 제시된다.

 

"이 말씀은 빈말이 아니라 너희의 생명이기 때문이다"(신명 32,47ㄱ).

"이것들을 기록한 목적은 예수님께서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여러분이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20,31)

 

성경을 읽을 때는 언제나 성경 본문의 이러한 기능, 끊임없는 질문 제기, 생명의

메세지를 전하고 독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려는 의지 등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독자들은 성경 말씀을 적절히 실천에 옮길 수도 있고 문학에 대한 관심이나

고대 역사에 대한 호기심에서 성경을 읽어 나갈 수도 있다.

 

그러나 신앙을 증언하며 결단을 촉구하는 성경 저자들과 대화를 나누고자 한다면

독자들은 끊임없이 자기 자신의 삶의 의미를 묻는 근본적인 질문들 앞에 서게 될

것이다.

 

성경의 신앙 고백들은, 이 고백들이 특수하고 오랜 역사 안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하더라도, 모든 역사를 뛰어넘고 있기 때문이다.

 

성경의 저자들과 편집자들은 모두 시대와 모든 장소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건네지는

말씀의 전달자로 머물고자 할 뿐이다. 세기를 통하여 모든 언어와 모든 문화와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그 메세지를 꾸준히 묵상하고 현실화해 온 성경에서 신앙의

양식을 찾았고 또 찾고 있다.

 

이 공동체는 전례와 성무일도을 거행하는 가운데 신약 성경의 복음서와 서간들과

함께 구약 성경의 본문들을 당당히 읽고 노래한다. 그리스도인들에게 구약 성경과

신약 성경은 하나이며, 성경의 이 두 부분이 이스라엘을 선택하셨으면서도 온 인류

에게 당신 구원을 베푸시는 같은 하느님을 증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경의 증언에 기초한 신앙은 거기에서 생명과 힘을 찾는다. (신앙인이 아니라 

할지라도) 성경을 읽는 독자들은, 이 신앙이 오늘날 여전히 건재하며,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행동 방식이 되고, 인류 역사의 누룩으로서

특별한 실존 방식이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렇게 성경은 독자들을 언제나 산 신앙으로 이끌며, 이 산 신앙은 독자들을

언제나 신앙의 원천인 성경으로 이끌어 간다.

 

주석성경 성경 입문/ 하느님 말씀인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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